안동 금소마을 대마(삼) 수확 모습
안동포와 대마 산업의 주 원료인 삼(대마) 재배 면적과 실제 경작인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안동시에 따르면 2019년 대마 재배 면적은 임하면과 서후면 일대 4.4㏊로 2018년 2.5㏊보다 1.9㏊(76%) 증가했다. 또 재배하는 사람은 21명으로 지난해 14명보다 7명(50%)이 늘었다.

10여 년 전인 2008년에는 재배 면적과 경작인이 38.2㏊와 98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9년 19.2㏊, 61명을 시작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16년에는 1.5㏊, 14명으로 떨어졌다. 2017년에는 4.1㏊에 19명으로 다소 늘었다.

재배 면적 감소는 무엇보다 삼으로 짠 베인 ‘안동포’ 생산이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품이 다양하지 못한 데다 질이 좋은 화학섬유가 나와 경제성이 낮은 것도 한 원인으로 본다.

안동포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이자 시가 최근 안동포 살리기에 나서 올해는 삼 재배 면적이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안동포와 대마 산업 육성·지원 조례안을 만들어 삼 종자 비용, 비료 구매비 등 지원에 나섰다.

올해는 재배 농가에 현재 다른 곳에서 사들이는 종자를 자체 생산할 기반을 만들고 기업에는 일정하게 원재료를 확보해 초기 부담을 줄이도록 삼 계약재배를 연계해 주고 그 금액 25%를 지원한다.

안동포 생산자에게 장려금을 1필에 10만원, 대마 재배 농가에는 1㎡에 500원을 지원한다. 또 10 새 이상 안동포를 생산하는 사람에게는 100만원을 준다. 새는 피륙 날을 세는 단위로 한 새는 날실 여든 올이다.

시는 또 안동포 기능인력 양성 등을 위해 지난해 말 임하면 금소리 7만2천㎡에 134억원을 들여 안동포전승교육관과 천연염색체험장 등이 있는 ‘길쌈 마을’을 준공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포와 대마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주원료인 삼 생산이 필수다”며 “생산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책을 적극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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