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역사유치위, 역 간 적정거리 준수…기존 교통망과 연계성 등 당위성 역설
내달 14일 전 군민 결의대회·서명운동

남부내륙고속철도와 달빛내륙철도 교차 노선. 고령군

대구~광주시가 달빛내륙철도(구간 191㎞, 최고시속 250㎞) 조기 건설을 위해 지난 24일 광주에서 ‘달빛내륙철도 건설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갖는 등 1시간대 생활권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를 두고 고령군은 달빛내륙철도 환승지역인 고령군의 역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내세우며 정부의 조기 결정을 촉구했다.

군은 항공보다 이동 효율성이 높은 고속철의 절대 과제는 역 간 적정거리 준수가 가장 중요한 선결 핵심이란 주장이다.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과 김천·구미 약 28㎞ 구간의 역사신설로 운행시간이 20분 이상 지연되면서 표정속도가 164km/h로 감소해 운영비 증가 등 경제적 손실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달빛내륙철도 노선도. 대구시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사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원회) 역시 “김천∼거제 총 172km 구간 가운데 진주∼거제 56km 구간에 3개의 역사 건립은 과잉설계”란 지적이다. 반대로 김천∼진주 115km 구간에는 단 1개의 역사가 신설될 것이란 계획은 제고돼야 한다며, “4조7000억 원의 예산이 수반된 국가사업이 속도저하와 과도한 유지비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면 고속철도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접근성이 고려돼야 한다.”면서 신설역사의 가장 우선하는 조건은 기존 교통망과의 연계성이며, 2개의 IC를 비롯한 영·호남 연결의 광주·대구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26·33호 교차, 대구산업선 연계와 달빛내륙철도 환승역 등 최적의 입지를 “외면해선 안 될 것”이란 주장이다.

28일 유치위원회 복수의 관계자는 “역사 유치를 둔 핌피 (PIMFY: Please in my front yard)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설계가 바탕이 돼야 하며, 이는 이해 지자체 간의 소모적 갈등을 해소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김인탁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차세대 교통수단인 고속철의 속도와 수송능력 그리고 대기오염이 없는 우수한 교통의 기본 중의 기본인 적정 역 간 거리 준수 등과 기타 입지에 부합하는 가장 합리적인 역 신설을 기대한다.”며 중앙정부에 대한 고령역사 유치 당위성을 내세웠다.

한편, 유치위원회는 내달 14일 고령역사 유치를 위한 전 군민 결의대회와 5만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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