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 수필가
김종한 수필가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함께 살고 싶은 꿈을 누구나 꾼다. 왕년에 빛바랜 공전의 인기가요 저 푸른 초원위에…‘님 과 함께’를 수없이 따라 외우도록 불렀다. 먼동이 트면 동방에 붉은 해가 눈 부시는 상쾌한 이른 아침 대봉교에서 상동교까지 왕복하는 산책길을 걸었다. 수달, 백로, 오리 때 물새 퍼덕거리는 맑은 물소리에 진달래, 개나리, 철쭉, 벚꽃에 목련까지 온갖 봄꽃들로 신천을 꽃단장한 산책로 상쾌했다.

말이 필요 없다. 와서 보면 한마디로 황홀에 반한다. 영롱한 햇살이 반짝이는 하얀 물결 강물이 반사되어 강변에 옹기종기 줄지은 주거단지를 비추니 아늑한 그림 같은 집이다. 대봉교 위 ‘A’ 자형 사장교각 사이를 지나는 아담한 도시철도 3호선 달리는 전동차 환상적이다. 신천에 노는 물새, 걷는 사람, 달리는 자동차, 나르는 전동차 꽃동산에 넘실거리는 물주변 그림 같은 보금자리 신천은 보물, 수성 못 보물단지 맞다.

대구의 얼굴 앞산 비슬산에서 발원하여 가창 댐의 상수원 1급수가 중구 남구와 수성구 경계 도심을 흐르는 신천 북대구에서 금호강을 만나 민족의 애환을 품은 낙동강으로 간다. 상류에서 하류까지 보 천지다. 홍수기에 보문 열고 평소 물을 가두며 흘려보내기에 신천을 상류에서 하류까지 물이 가득하다. 푸른 금호강, 바다 같은 낙동강 물바다 물의 도시 대구답다. 물이 철철 넘쳐 가마솥더위 ‘대프리카’ 수성못과 더불어 광활한 대구 시가지를 적셔 죽여주는 꿀맛 오아시스다.

인생을 노래하는 기타리스트 김광석길 방천시장 신천재방을 따라 구성진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흥얼거리며 산책길 걷는다. 신천 양 주변 아파트 병풍으로 도배되어있다. 새로 지은 집, 짓고 있는 집, 외벽에 그림으로 단장한 집들의 잔치다. 어르신 에어로빅 하는 희망 교 상류로 더 올라가니 양쪽에 아파트 지으려고 철골 구조물이 여러 군데 하늘로 솟아있다. 대구 신도시 신천에서 출발하여 힐링 고을 청도 방향으로 직진 진행 중이다.

거론하다가 무산된 도시철도 4호선 봉무동~건들바위~봉덕시장~수성못~가창노선 아쉽다. 중구와 남구와 신천 건너 수성구까지 헌 집 뜯고 새집 짓는 재 개발붐 속도 붙었다. 신천 따라 아파트단지 급증으로 도청별관~칠성시장-~김광석길~대봉교~봉덕시장~수성못~ 가창 노선 신천 재방 위를 나르는 구름열차 글로벌을 외치는 대구의 색다른 또 하나의 지상철 신천노선을 고려하자.

얼음덩어리 빙하 녹고 아열대화로 세계적으로 물의 수요 급증하지만 물 부족국가는 느는 추세다. 물바다 신천과 수성못은 대구시민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 지구촌 세계인의 안식처. 지나가는 신천 물, 머무는 수성못 물 주변의 집들 모두 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이다. 대중교통망 확충하여 쉽게 자주 빨리 가서 즐기는 김광석길에서 신천으로 수성못에 올인하는 워터 풀코스.

백세시대 미세먼지와 전쟁에 강산과 들에는 숲 천지 물바다가 횔링 웰빙환경이 대세다. 의식주는 해결 된다. 마시는 물, 숨 쉬는 대기, 깨끗해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 수성 못과 신천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 신천에서 금호강에 낙동강을 돌아 대구시가지를 휘감아 백 년 넘은 숲속 터널 대구문화재 성지 도심 성모당까지 뻗어 백년대계 만수무강 대구 고맙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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