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14마리서 24마리로…이동경로 개선 등 보호 노력

대구 신천 등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대구 신천 등에 서식하는 수달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해 4월 장기 수달보호 전략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수달 행동생태 및 보호전략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신천·금호강 유역 일대에 무선원격추적기, 무인센서카메라 등을 이용해 수달의 행동반경, 개체 수 평가, 먹이원 등을 통한 수달의 서식현황(분포)을 조사했다.

또한 서식지 적합도, 서식위협요인 등을 도출해 수달 서식지 개선과 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다.

수달 배설물 DNA 분석과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개체 수를 병행·분석한 결과 총 24개체로 최종 확인됐다.

신천 8개체, 금호강 7개체, 동화천 7개체, 팔거천 2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6개체, 2010년 15개체, 2015년 14개체에 비해 수달 개체 수가 증가한 것이다.

수달 출현흔적은 신천·금호강 본류와 지류하천 일대에서 총 382개가 확인됐으며 무인카메라 총 33개 설치 지역 중 13개 지역에서 수달이 촬영됐다.

무인카메라 13개 지점에서 확인된 수달의 집중적인 활동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야간시간대에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수달 먹이원은 어류·조류·양서류 등 총 33종으로 다양했으며 그중 어류가 22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생태계교란종인 블루길·배스·황소개구리 등도 섭식하고 있다.

수달 서식지 적합도 분석에서 금호강과 신천 이외 9개 지류 하천을 283개를 설정, 서식지 적합도 평가방식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우수한 서식지는 팔달교-조야교이며 두번째로 금호강-신천 합수부, 안심습지 순이다.

신천의 수달 서식(이동)환경 개선방안으로는 수중(가동보) 좌우 호안 계단 형 수달 이동통로 확보, 경사각 완화, 중앙부 어도와 임시 휴식지 조성 등이 제시됐다.

앞으로 시는 용역결과에서 제시된 수달 이동통로 개선, 신천 하천변 차폐식생 확대, 교량하부 둔턱 설치 등의 다양한 수달 서식지 개선방안을 하천시설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명의 수달 도시, 대구’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수달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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