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한명당 법안 38건 발의, 전체 평균 58건 크게 밑돌아
추경호 의원 85건 '체면치래'

국회 본회의장 모습.연합

제21대 국회의원선거까지 일 년이 채 남지 않으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현역 ‘금배지’ 들의 움직임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내년 4·15 총선에 도전하는 인물들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가운데, 경북·대구지역 현역 의원들의 지난 의정활동 성적을 살펴봤다.

29일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20대 국회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총 1만7496개다. 이 가운데 964개는 원안·수정 가결됐고 대안이 반영돼 폐기된 법안은 3194개로 나타났다.

의원 한 명당 58여 개 법안을 대표로 발의했고, 평균 가결률과 대안반영폐기율은 각각 5.50%, 18.25%로 환산된다.

하지만 경북·대구지역 의원(비례대표 제외)이 발의한 법안은 총 951개로 의원 한 명당 평균 38여 개 법안이 발의돼 전체 평균보다 20개 적었다.

가결률 또한 3.59%(경북 3.32%, 대구 3.88%)로 전체 평균보다 1.91%p 낮고, 대안반영폐기율도 15.99%(경북 13.82%, 대구 18.32%)로 전체 평균보다 2.26%p 낮았다.

자유한국당 추경호(달성군) 의원이 총 85개의 법안을 대표로 발의해 경북·대구 지역 통틀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가결률은 2.35%(2건)에 불과했으나 대안반영폐기율은 35.29%(30건)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송언석(김천) 의원은 12개 법안을 대표로 발의했으나 모두 계류 중이고, 구속된 최경환(경산)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마지막으로 발의한 법안을 포함해 총 2개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 모두 국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의원 가운데 국회 본회의에 개근을 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다만, 한국당 송언석 의원이 본회의 출석률 96.77%를 기록하면서 지역 의원 중 본회의 참여 책무에 가장 최선을 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출석률이 가장 저조한 의원은 최경환 의원이다. 지난해 1월 국정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없었던 그는 39.67%의 출석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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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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