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협력·합작법인 설립 협약…제철부산물 활용 제품 생산 협력
원료 확보·마케팅 협력 등 시너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왼쪽 네번째)과 김택중 OCI 사장(왼쪽 다섯번째)이 29일 포항 본사에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산업화학전문업체인 OCI와 손잡고 종합 화학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29일 포항 본사에서 민경준 사장과 김택중 OCI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간 제철부산물을 활용한 화학 사업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협력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철강공정 부산물을 활용한 석탄화학 원료 기반의 사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력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포스코케미칼은 베이직케미칼·석탄화학·카본소재·폴리실리콘 등을 제조하는 화학과 에너지 전문기업인 OCI와의 협력을 통해 종합 화학 분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제철부산물을 활용한 석탄화학 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에 나선다.

이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공정에 활용되는 산업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내화물 및 카본소재의 원료인 소프트피치 제조 △ 자동차·정밀기계 등에 사용되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기초소재인 PDCB(파라디클로로벤젠·Para-DiChloroBenzene) 생산 등 다양한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PDCB는 제철공정의 조경유를 활용해 제조한 벤젠을 반응시켜 만드는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의 중간 소재를 말한다.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활용되는 PPS는 열에 강하고 강도가 높아 자동차·전자·기계 등에서 금속을 대체하는 고분자 신소재로, 가볍고 가격도 저렴해 화학플랜트와 반도체 제작공정 등 정밀기기 부품소재와 자동차 엔진·모터 등의 주변 부품, 전기차 경량화를 위한 부품소재 등으로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계 PPS 시장 규모는 2022년 20억 달러(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연평균 7.7% 규모의 성장세를 보일 만큼 강세다.

이와 함께 장기적이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양사의 원료·기술·마케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사업 제휴 방안도 폭넓게 모색하기로 했다.

민경준 사장은 “OCI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화학 시장 공략을 더욱 본격화 할 계획”이라며 “포스코케미칼이 가진 화학 원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OCI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와 수익창출의 기반을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택중 OCI사장도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으로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기초소재와 화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되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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