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진료실] 건강, 늦기 전에 지키는 것이 최선
[따뜻한진료실] 건강, 늦기 전에 지키는 것이 최선
  • 최재혁 에스포항병원 내과 전문의
  • 승인 2019년 04월 30일 16시 0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01일 수요일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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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에스포항병원 내과 전문의
최재혁 에스포항병원 내과 전문의

요즘 간 질환에 대한 언론 노출이 많아지면서 일반인들도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병원을 찾아 피로감이나 부종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간 건강에 대해 확인하고자 하는 환자들도 많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간 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 간염이 있고, 다음으로는 과다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염이다. 또한,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지방간과 지방간염 등도 들 수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B형 간염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통해 대비할 수 있는데, 대부분 어릴 때 3번에 걸쳐 주사를 맞는다.

하지만 C형 간염의 경우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만약 몸 안에 바이러스가 들어오게 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으로 인해 감염되는데, 과거에는 수혈로 인한 감염의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 이외에서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침술, 부황 등의 침습적 수술, 문신 등의 불법 화장 시술, 그리고 보균자가 사용한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

다행히도 C형 간염의 예방 백신은 없지만 치료제는 개발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C형 간염에 걸리면 주사제로 수개월 간 힘든 치료를 견뎌야 했고, 부작용으로 도중에 중단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구 알약 단독으로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는 약제가 개발되었고, 이전에 주사제로 치료를 실패한 환자 및 간경화가 진행된 환자까지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기간 또한 획기적으로 줄어 짧게는 2달 만에 평생 가져온 만성 C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감염을 예방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혈액으로 전파되는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의료행위 및 문신, 피어싱, 침술 등 피부를 뚫는 행위를 시행할 경우 일회용 또는 적절히 소독된 재료를 사용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만성 C형 간염 환자라면 혈액, 장기, 생체 조직 등을 타인에게 공여할 수 없고, 칫솔 등의 구강 위생용품이나 면도기, 손톱깎이 및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도구를 개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출혈이 있는 상처는 타인에게 노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간 건강을 해치는 질환들은 그 원인에 따라 치료 혹은 추적 방향이 달라진다. 과도한 음주로 발생한 알코올성 간염은 강력한 금주를 통해 간경화로 진행하는 것을 억제하고, 지방간이나 지방간염의 경우에는 생활습관의 개선 및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동반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주가 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옛말이 있다. 간 질환은 진행될수록 이전과 같이 되돌리기 힘든 만큼, 이미 간 건강이 나빠졌다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취해야 한다.

또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간 초음파 및 간암 표지자 혈액검사를 받음으로써, 간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미리 관리받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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