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도서관 소장 ‘신편유취대동시림’. 계명대.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편유취대동시림(新編類聚大東詩林)’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 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신편유취대동시림’은 조선 중기의 문인 류희령(柳希齡)이 우리나라 사람이 지은 한시(漢詩)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70권으로 편찬한 것이다.

류희령은 우리나라 한시를 모두 수집한다는 목적으로 책을 편찬했다. 왕명에 따라 ‘병자자’라는 금속활자로 1542년(중종 37년)에 찍혀졌다. 지금은 전체 70권 가운데 일부만 전하고 있어 그 전모를 알 수 없으며, 모두 유일본이다.

‘신편유취대동시림’은 수록 작품의 시대 범위를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확대하였고, 승려나 귀화인까지 수록 작가를 다양화했다. 수록 한 시가 ‘동문선’보다 3배 정도가 많다는 점에서 한국 한시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훈민정음 사용 최초 작품인 ‘용비어천가’ 초간본, 왕실(왕과 왕비)의 한글 편지 35편을 모은 ‘신한첩(곤)’ 등 21종 93책의 국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최재성 동산도서관장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문화재 자료는 동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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