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독립선언서·명심보감·논어 서예·병풍·서각 등 130여점 작품 전시

대구한의대 설립자 ‘향산 변정환 명예총장’ 서예전 포스터.
대구한의대 설립자 ‘향산 변정환 명예총장’ 서예전 포스터.

올해 건학 60주년을 맞은 대구한의대는 대학의 설립자인 ‘향산 변정환 명예총장’의 서예 작품을 기증받아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서예전을 갖는다.

대구한의대는 대학 부속병원의 전신이며 대학의 모태가 된‘제한의원’과 ‘회춘동양의학연구소’의 개원년도인 1959년을 대학의 건학년도로 설정했다.

제한의원은 향산 변정환 명예총장이 의술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가전처방을 계승해 제민의 인술을 베풀기 위해 1959년 개원한 이후, 1970년 세계 최초의 현대식 한방병원인 제한한방병원을 설립했다.

그 교육적 전통을 이어받아 1981년 대구한의과대학을 개교해 현재의 대구한의대학교에 이르러 한의학의 세계화와 과학화를 위해 앞장서고 세계 인류의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향산 변정환 명예총장은 선인들이 남기신 좋은 문구를 가지고 문화정신을 본받아 계승하고, 전통 서예의 예술적 미를 이어 나가기 위해 대구한의대학교 건학 60주년을 맞아 개인전을 갖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서예전은 독립선언서, 명심보감, 논어, 주역, 동의보감, 황제내경 등의 서예 작품뿐만 아니라 병풍과 서각 등 13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대구경북서예가협회 정태수 이사장은 “향산 선생의 서풍은 대구의 현대 명필이었던 소헌 김만호 선생의 영향을 받아 도학자풍의 돈후박실(敦厚朴實)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해서와 행서에서 격조있는 서품으로 세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변정환 명예총장은 “다른 서예가의 작품처럼 예술 글씨는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정성을 모아 봉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서예전 수익금은 건학 60주년을 맞는 대구한의대에 전액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대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향산 변정환 명예총장은 서울대 보건학박사, 경희대 한의학박사, 중화민국문화대학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제동양의학회 초대·2대회장, 한국유교학회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남미술대전 초대작가회 회장, 대자연사랑실천본부 이사장, 제한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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