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 대입전형 발표
입학전문가 "맞춤형 전략 세워야"

2021학년도 대학입시는 2020학년도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소폭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30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021학년도 대입전형은 2020학년도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적용을 염두에 둔 일부 대학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다.

앞서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에서 정시를 30% 이상 확대하도록 권고했다.

정시를 확대하지 않으려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30% 이상 되도록 해야 한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정원의 77.0%인 26만7374명을 선발하는데 전년도 77.3% 26만8776명보다 조금 줄었고 정시모집은 소폭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의 8만5168명(24.5%)에서 8만6083명(24.8%)으로 소폭 늘었다.

2021학년도도 수시모집에서 지방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 위주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지역 주요 대학에서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데 학생부 교과 성적 외 비교과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논술고사는 33개 대학에서 1만1162명을 선발, 2020학년도는 33개 대학 1만2146명보다 줄었다. 대신 정시모집 수능 위주 전형의 선발 인원을 소폭 확대했다.

경북·대구의 경우 2020학년도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1만8547명을 선발하는 것에 비해 2021학년도는 1만8016명으로 줄어들었다.

논술고사는 경북대만 실시하는데 2020학년도 778명에서 2021학년도는 757명으로 비중은 2.2%로 같지만 선발 인원은 감소했다.

경북대는 2021학년도 학생부교과에서 1158명, 학생부종합에서 912명을 선발하며 2020학년도와 비교하면 학생부교과 비중이 늘었다.

영남대는 2385명을 학생부교과에서 선발하며 학생부종합은 755명을 선발하며 계명대는 학생부교과에서 2032명, 학생부종합에서 1007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320명을 선발하는 포스텍은 100% 학생부종합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수능 선발의 경우 경북대가 1666명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36.1%를, 영남대가 1038명으로 22.8%를, 계명대가 981명으로 21.3%를 차지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입시 전문가들은 맞춤식 전략을 세워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021학년도는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맞는지를 잘 따져서 가장 적합한 유형을 찾아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나 논술고사 준비가 잘 돼 있으면 수시모집에,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도 수능이 중요한 전형요소임에는 변함이 없다.

서울대를 포함,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 선발 인원을 확대했고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이 완전히 당락을 좌우한다.

수시모집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은 만큼 수능의 비중은 여전하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는 중요한 전형요소인데 학생부 교과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비율이 상당히 많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파악, 학생부 관리를 잘 해야 하며 학생부를 잘 받기 위한 학교 공부는 수능에도 바로 도움이 된다.

수시모집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선발 인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하여 선발하는 인원이 훨씬 많다. 학생부 비교과 관리는 수시를 지원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는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활동들이 반영되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통한 비교과 활동이 중요하다.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정원의 77.0%를 선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인원이다.

수시는 최초합격자 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고 몇 차례에 걸쳐 충원을 하는 만큼 필수다.

다만 정시가 확대되고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정시도 신경을 써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시에 대비, 지원 전략을 세우되 정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2학년까지는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수시에 대비하고 틈틈이 수능 공부를 하면 된다”고 전했다. 또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고려하면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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