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목조건축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김재현 산림청장
귀농·귀촌인이 목조주택을 신축할 경우 국산 목재 30% 이상 사용을 조건으로 산림청이 건축비 가운데 최대 1억 원을 장기 융자해준다.

산림청은 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목조건축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구조용 공학 목재 개발에 따라 고층 목조건축 기술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오스트리아는 24층의 목조건물을 지었다. 우리나라는 2017년 경기 수원에 4층(4500㎡) 목조건물을 완공했으며 최근 경북 영주에 5층(1233㎡) 목조건물 ‘한그린목조관’을 준공했다.

산림청은 국민이 목조주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형 중목구조 표준설계도’ 6종을 무상 보급한다.귀농형 3종(85㎡형, 110㎡형, 136㎡형)과 귀촌형 3종(63㎡형, 81㎡형, 108㎡형)이다. 귀농·귀촌하는 국민이 목조주택을 신축할 때 5년 거치 10년 상환(연이율 2%) 조건으로 융자한다.

올해까지 공공건축물과 교육·의료시설의 내·외장재를 국산 목재로 시설할 경우 지자체에 1곳당 1억 원을 지원했지만, 내년부터는 공모를 통해 지원대상을 국가기관과 공공기관까지 확대한다.

올해 설계하는 남북산림협력센터, 동해안 산불관리센터 등 청사 4곳과 새로 조성되는 국립자연휴양림 3곳도 목조건물로 짓는다.

국가·지자체와 공공기관에 ‘국산 목재 우선 구매 제도’ 참여를 유도하고, 매년 지자체 합동평가에 지역 목조화 사례 평가를 포함한다. 목조건축의 고층화를 위해 목조건축물 규제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합리화하고 이에 맞춰 표준시방서, 한국산업표준(KS) 등을 마련한다.

목재제품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 정보를 한곳에 모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목재 정보센터를 구축하고 목재 공동구매 제도도 도입한다.

현재 목재이용법에 따라 조달 우수제품으로 등록된 ‘신기술 인증제품’과 함께 ‘목재 안전성 우수제품’을 추가로 등록해 국민이 안심하고 목재를 이용하도록 한다.

김재현 청장은 “경북 영주 한그린목조관은 우리나라 목조건축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올해를 국내 목조건축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고 국내 목재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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