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상대초 김예은이 UK EnC가 선정하는 4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 오른쪽은 상대초 유효준 감독.
포항 상대초 여자축구부 김예은(13)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 공식 중개사(Intermediary)인 UK EnC가 뽑는 4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돼 지난달 30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UK EnC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 축구 유망주 발굴을 위해 ‘올해의 선수’를 선정해 오다 올해부터 ‘이달의 선수’로 변경했으며, 김예은은 여자선수로는 첫 수상자로 뽑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예은은 빠른 스피드와 타고난 골 감각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을 뿐아니라 경기를 읽는 능력이 남다른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예은은 축구감각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학업성적도 우수해 지소연을 이을 한국축구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김예은이 4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데는 지난달 열린 ‘2019 춘계 한국 여자축구 연맹전’에서의 빛나는 활약이 바탕이 됐다.

김예은은 이 대회 결승에서만 해트 트릭을 기록한 것을 비롯 예선과 본선 6경기서 팀이 터뜨린 42골 중 21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이 됐다.

상대초가 춘계연맹전에서 이처럼 많은 골을 터뜨린 데는 올해부터 8인제로 경기방식이 바뀐 것도 있었지만 김예은의 불꽃같은 슈팅감각이 큰 몫을 했다.

유효준 상대초 감독은 “예은이는 체력도 좋고 스피드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경기를 읽는 감각이 누구보다 앞선다”며 “앞으로 체격적인 보완과 멘탈만 더 강화한다면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원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UK EnC 첫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김예은은 “열심히 노력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고, 지소연 선수 처럼 영국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UK EnC는 축구 유망주들에게 영국 유소년 축구 시스템과 실력, 프로 축구의 환경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영국 축구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공식 중개인(Intermediary)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이달의 선수상은 UK EnC 윤영구 지사장을 비롯한 실무진이 1월 초중 스토브리그·2월 전국대회·3~6월 지역 리그·7~8월 전국대회·9~10월 지역 리그를 직접 돌며 경기장 안 선수의 실력과 성실성 등을 종합 판단해 선정한다.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면 축구화 등 축구용품을 지급하며, 오는 11월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면 영국 축구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첼시FC 레이더스에서 활약중인 지소연이 “대한민국을 빛낼 여자선수로 성장해 달라”는 당부를 담은 축하영상을 직접 보내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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