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 "철제 거푸집 설치 부실…안전장치 제대로 하지 않아"

안동경찰서
지난 3월 경북도청 신도시 환경에너지종합타운(쓰레기·음식물 찌꺼기 소각)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높이 20m에서 거푸집 붕괴로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시공업체, 감리업체, 하도급업체 등 공사 관계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안동경찰서는 환경에너지타운 시공업체인 GS건설 현장소장 A씨, 데크플레이트(철물 거푸집)를 설치한 하도급업체 대도건설 현장소장 B씨, 감리업체 C씨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보강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근로자 3명이 일하던 환경에너지타운 5층 데크플레이트 설치 등과 관련해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가 나자 GS건설 현장 사무실, 데크플레이트 공사업체 사무실 등 3곳에서 환경에너지타운 설계도면을 비롯한 공사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하는 등 거푸집 붕괴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수사 결과 철물 거푸집 설치 과정에 받침대가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용접을 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공사하고 거푸집 안전망을 철거하는 등 안전장치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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