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체육보디빌딩대회·2019 미스터경북선발대회 최고령 참가

2019미스터경북선발대회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87세의 노인장이 보디빌딩대회에 참가해 노익장을 과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포항 이석수(李碩壽·1933년생·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학도의용군 경북지부장으로 5일 문경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체육보디빌딩대회 및 2019미스터경북선발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 참가자로 알려졌다.

대회 2주 전 참가 결심을 했다는 이석수 옹은 “모든 분야의 체육은 어느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든 소유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며, 어느 종목의 체육이던 자신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생활체육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신감은 평소 자택에 마련된 많은 헬스기구를 수시로 이용하며 근력운동 등 균형잡힌 신체와 건강한 마음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시절부터 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겨했다는 이옹은 중학교 4학년 때(18세) 이미 경북대표 럭비선수였으며, 학도병 시절부터는 씨름·육상선수로서 활약하는 등 운동에는 천부적인 소질을 지닌 것 같다고 인자스런 표정을 지었다.
 

2019미스터경북선발대회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2019미스터경북선발대회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집안 어른들이 운동은 천박하다며 하지 못하게 하던 시절에 씨름대회에 출전해 19번이나 우승을 했어도 집에는 한 번도 자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1960년(당시 27세) 총각시절 강릉 단오절 전국씨름대회에 173㎝ 단신으로 출전해 우승하자 강릉을 비롯한 씨름업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 부상으로 탄 황소를 집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약혼녀 친정집에 가져다주기도 했다는 일화를 전해주었다.

오랜 공직 및 사회경력에 이어 경상북도 초대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이 옹은 “젊었을 때는 생활운동이지만 나이가 들면 개인 운동이므로 늙었다고 늙은 생각은 하지 말고 모든 운동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위한 유일한 일”이라고 조언했다.
 

2019미스터경북선발대회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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