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달 25일 마을 주민도 아닌 사람이 문을 열어보고 빈집인 줄 알면서도 들어가는 것을 보고 “빈집을 들락거리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후 도주하는 절도범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출동한 경찰이 현장 도착해 검거할 때까지 길목을 차단하고 검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그동안 경북 북부지역의 지도를 직접 그려가며 농촌 빈집을 침입해 고서나 족보 등을 훔쳤고, 장물을 경매사이트에 올려 많게는 100만 원 적게는 몇만 원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A씨는 “빈집인 줄 알면서도 들어가는 것이 수상해 차 밀러를 통해 동선을 확인하고 경찰신고와 동시에 도주로를 막았다”며 “아들도 서울에서 경찰을 하고 있어 거리를 다녀도 유심히 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신동연 예천경찰서장은 “신고자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농촌 빈집 상습 절도범을 검거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범죄 용의자 발견 시 적극 신고해 주길 바라고, 앞으로도 국민·기관단체들과 공동체 치안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