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사회'의 기원을 찾아가는 지적탐험

‘증오하는 인간의 탄생’ 책 표지.
나인호 대구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교수(대구대 중앙박물관장)가 ‘증오하는 인간의 탄생(역사 비평사, 548쪽)’이란 저서를 발간했다.

‘증오하는 인간의 탄생’은 18세기 말에서부터 20세기 초반 사이에 나타났던 서양의 여러 인종사관 및 인종의 역사철학을 각각의 정치. 사회. 문화적 맥락 속에서 다룬다. 이를 통해 인종주의가 근대적 사상체계 혹은 체계적인 이데올로기로서 성장하고 발전했던 과정을 재구성했다.

나치즘의 폭력적 인종정치와 제노사이드, 나아가 오늘날까지 지구 곳곳에서 발현된 인종 증오에 입각한 혐오 표현(hate speech), 박해와 테러는 거의 예외 없이 우리가 살피고자 하는 인종사관 및 인종의 역사철학에서 그 이론적 자양분을 공급받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의 주제가 갖는 궁극적 의미는 현대 세계를 특징짓는 인종 증오의 지적 기원을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인호 대구대 교수
한편, 나인호 교수는 현재 대구대 중앙박물관장, 대구사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한국독일사학회 회장, 대구대 언론출판문화원장,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 방문교수,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협력교수, 대구대 교수회 부의장, 민교협 대구경북 지회장, 인천대 초빙교수, 서울대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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