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식 대신 선대 희생·호국정신 새겼죠"
김천경찰서 신임경찰관 10명은 8일 김천 증산 경찰충혼비와 부항 지서 망루를 돌아보며 호국 경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품었다.
김천경찰서에 따르면 1950년 10월 24일 자정 무렵 북한군 불꽃 사단이 증산 지서를 습격해 이기섭 경위를 비롯한 경찰관 6명을 사살하고, 같은 해 11월 18일 또다시 증산 지서를 기습 공격해 경찰관 2명을 사살하고 도주했다.
증산 경찰충혼비는 1950년 무장공비 소탕을 위해 전투 중 전사한 경찰관 13명과 청년단원 8명, 귀순자 1명의 넋을 위로하고 뜻을 기리기 위해, 전사자 순경 김수암의 동생 김영길 등 22명의 기금(450만 원)으로 1995년 5월 27일 증산파출소에 건립됐다.
6.25 전쟁 기간 중인 1951년 10월 20일로부터 21일까지는 1000여 명의 적이 막강한 화력으로 공격한 전투에서 경찰관 1명과 청년단원 4명이 전사하고 다수가 총상을 입었으며 망루의 지붕이 소실되는 피해를 보았으나 불굴의 투지로 끝까지 지서와 망루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다.
2008년 10월 1일 6·25전쟁 관련 문화재로 지정됐다.
김천경찰서 관계자는 “6·25 유적지인 증산 경찰충혼비 및 부항 지서 망루 답사가 신임경찰관들이 선배들의 민주·인권·민생 경찰 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