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복지 등 대책 마련해야"

경북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 째로 홀몸노인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이종배(충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우리나라 노인 인구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새(2014~2018) 65세 이상 홀몸노인 수는 2014년 115만 2673명에서 지난해 140만 5085명으로 21.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6만 명 넘게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 노인 인구 대비 홀몸노인 평균 비율은 전남이 25.8%로 가장 높았고 경북 23.3%, 경남 23.1%, 전북 23%, 강원 20.9%, 충북 20.7% 순으로 높았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15%였으며, 서울 15.1%, 세종 15.6%, 인천 16.6% 순으로, 도시보다 농촌 지역에서 홀몸노인 비율이 더 높았다.

홀몸노인 수가 증가함에 따라 부양가족이 없는 무연고 65세 이상 노인의 고독사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시도별 무연고 시신처리 현황’에 따르면 무연고 노인 사망자 수는 2013년 458명에서 2017년 835명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의원은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반면, 부모 세대와 같이 사는 가족 형태는 점차 줄어들면서 독거노인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독거노인 지원 예산을 확충하고, 맞춤 복지서비스 개발, 지역사회 케어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