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상 진척없어 14일 재협상"

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신진자동차 사무실에 버스 파업 찬반 투표소가 마련돼 버스 기사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 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은 오는 15일 전국 버스노조 총파업 참여 여부를 놓고 이날 오전 4시부터 9일 오전 1시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과반수가 찬성하면 15일 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 사전 절차에 들어갔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이하 대구버스노조)은 8일부터 조합원 290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9일 오전 중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가결되면 대구지역 시내버스 업체 26곳 중 22곳의 근로자들이 파업에 돌입, 15일부터 대구 전체 시내버스 1598대 중 1299대가 멈추게 된다.

대구버스노조는 앞서 지난달 29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조정 기간에 따라 14일까지 사측과 협의를 거친다.

주요 핵심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에 따라 손실되는 임금보전문제다. 매달 24일 근무하던 상황에서 22일로 근무 일수가 줄면, 현재 임금에서 7.67%(5호봉 기준 27만6000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구버스노조는 임금보전과 함께 정년 만 61세인 규정을 63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버스노조 김종웅 국장은 “오늘(8일) 사측과 1차 협상을 진행했으나 진척은 없었다”며 “노조 측의 요구만 제시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반 결과를 확정할 수 없지만, 9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파업 절차가 준비돼도 사측과 협상은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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