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자 2명 48억원 쾌척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전용 건물 준공 화제

장순흥 한동대 총장(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참석자들의 코너스톤홀 준공을 축하하며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참석자들의 코너스톤홀 준공을 축하하며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익명의 후원자 2명이 한동대에 학부전용 건물 건축에 필요한 총 48억 원의 통 큰 기부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익명의 후원자가 지인의 딸이 졸업한 이 대학에 30억 원을 기부했고, 이에 화답해 이 대학 모 교수가 18억 원을 남몰래 내놓았다.

한동대는 8일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전용 건물 ‘코너스톤 홀’ 준공식을 가졌다.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총 186명의 재학생은 그동안 좁은 공간에서 수업하면서 넓고 쾌적한 전용 공간을 갖는 것이 숙원이었다.

그러던 중 2015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동문 모임에서 학부 전용건물을 세우기 위한 모금 운동을 펼쳤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익명의 후원자가 자신의 지인 딸이 졸업한 한동대에 그해 12월 30억 원의 거액을 기탁했다.

한동대 코너스톤 홀 외부 전경
한동대 코너스톤 홀 외부 전경

한편 건립과정에서 당초 2644㎡ 규모였던 건물 면적이 3471㎡로 늘어나 총예산이 48억 원으로 증액됐다.

이러한 사정을 접한 한 학부 교수가 모자라는 18억 원을 기부했고, 1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학부 전용 건물을 완공했다.

건물의 설계·감리·시공은 기부자들의 요청에 의해 이 대학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동문들이 창업한 제이유엔건축사사무소와 ㈜itm E&C에 의해 이뤄졌다.

동문 정성으로 건립된 이 건물은 첨단 강의실, 카페, 교수연구실, 세미나실, 도서실, 설계실습실 등을 갖췄다.

총 48억 원을 기부한 2명의 후원자는 자신들의 신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날 준공식에서 장순흥 총장은 "두 분의 아름다운 기부로 건립된 이 건물은 한동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받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기부는 한동의 역사가 되고 후학 양성의 소중한 건물로 길이 남을 것이다. 한동가족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동대 '코너스톤 홀' 준공식에서 장순흥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한동대 '코너스톤 홀' 준공식에서 장순흥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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