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오창석 파트장(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이태용 재포항강원도민회 회장(사진 왼쪽)에게 제안제도 수상금 500만원 전액을 기탁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장직원들이 사내 제안제도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강원도 산불피해 성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제철소 제강부 오창석 파트장과 동료 3명.

이들은 지난 3월‘2연주 주조 초기 몰드 실링재 개발 적용’ 기술을 개선과제로 발표해 사내에서 우수제안 1등급 증서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포스코 우수제안은 현장의 원가절감·품질개선·생산성 및 안전 향상을 위해 직원들이 제안하는 개선 활동으로 1~8등급에 따라 증서와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들은 받은 상금을 어디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뜻 깊을까 고민하다 지난 4월 4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상금 전액을 기탁하기로 뜻을 모은 뒤 같은 달 29일 재포 강원도민회에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민들의 구호활동과 피해복구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오창석 파트장은 “동료들과 함께 만든 성과인 만큼 그 결실로 받은 상금도 뜻깊은 일에 쓰고 싶었다. 작은 금액이지만 아픔을 겪은 강원도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4월 9일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재해성금 1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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