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길…에드가·세징야 등 정예카드 총출동
분위기 반등 성공한 포항, 꼴찌 인천 제물로 시즌 첫 3연승 정조준
상주상무, 10일 안방으로 성남 불러들여 중위권 지키기 총력전

프로축구 K리그1이 오는 주말 1차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초반 돌풍의 핵인 대구FC가 서울을 상대로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또 8라운드가 끝난 뒤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인천 원정에서 시즌 첫 3연승 도전으로 상위권 안착을, 지난 10라운드 대구전서 0-1로 석패한 상주는 10일 저녁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올 시즌 K리그1은 10라운드 현재 4강·4중·4약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상위 4팀인 전북·울산·대구·서울이 승점 21점~18점으로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며, 중위권인 상주·포항·성남·강원은 승점 14점~13점으로 무승부만으로도 순위가 바뀔 수 있을 만큼 촘촘히 늘어섰다.

하위권인 수원·경남·제주·인천 역시 승점 10점~6점으로 언제든 순위바꿈이 가능할 만큼 빡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위 상주상무는 10일 오후 7시 7위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세번째 프라이데이나이트 경기를 갖는다.

상주와 성남은 올 시즌 지난 4월 17일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한차례 맞붙어 120분간의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데다 승부차기 마저도 12명의 키커가 나와 상주가 10-9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상주는 K리그1 4라운드 이후 5경기서 단 1득점 밖에 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골가뭄에 빠져 있던 터 였다.

그러나 상주는 9라운드 제주 원정서 3골을 몰아치며 소중한 승리를 거뒀으며, 지난 10라운드 대구전서 비록 0-1로 패했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런 가운데 성남을 만나는 상주는 무엇보다 승리가 필요하다.

현재 승점 14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지만 6위~8위 3팀이 모두 승점 13점으로 턱밑까지 따라와 있는 데다 6위 포항은 최근 2연승 가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리하지 못하면 당장 순위가 밀릴 수 밖에 없다.

성남 역시 10라운드 전북전서 0-0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공격력은 빈약하지만 시즌 10경기서 8골 밖에 주지 않을 만큼 튼실하다.

상주로서는 박용지를 중심으로 한 최전방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어떻게 터지느냐가 관심사다.

최근 2연승 가도를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은 11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최하위 인천을 만난다.

10라운드 현재 성적만으로 본다면 포항이 공격과 수비 모두 우위에 있다.

특히 인천은 올 시즌 10경기서 단 4득점에 그치고 있는 반면 실점이 16점에 달할 정도로 공수밸런스가 무너진 상태다.

반면 포항은 지난 9라운드 수원전부터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앞선 8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개막 후 허약한 중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지만 울산에서 데려온 정재용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지난해 후반기 주역이었던 이석현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신인 이수빈도 점차 자신감을 찾으면서 자기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고, 하승운은 강력한 힘을 앞세워 종횡무진하면서 중원의 힘이 한층 강해졌다.

무엇보다 미드필더 출신인 김기동 감독은 지난 2경기서 중원을 한층 두텁게 한 뒤 전방으로 빠르게 질러주는 패스를 앞세워 반격속도가 한층 높였다.

최근 2경기서 만들어낸 3골 모두 역습과정에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수비라인이 제대로 진형을 갖추기도 전에 골망을 갈라버릴 만큼 강력해 졌다.

이런 가운데 8라운드 대구전서 즉시 퇴장당한 주공격수 데이비드까지 가세하게 돼 공격력이 한층 강화됐다.

다만 김기동 감독이 지난 2경기서 펼친 전술상 어느 시점에서 데이비드를 가동시킬 것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북·울산과 선두싸움에 뛰어든 3위 대구는 같은 날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위 서울을 상대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긴다.

1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1위 전북과 2위 울산이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경기 결과에 따라 대구가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대구의 최대강점은 누구에게도 골문을 열어주지 않는 튼실한 수비력과 에드가·세징야를 앞세운 가공할 공격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대구는 올시즌 10경기서 5실점만 해 최소실점을 기록중이며, 15득점으로 전북에 이어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세징야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공격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구는 지난 8일 ACL 예선 5차전 멜버른전에서 무려 4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안드레 대구 감독이 지난 8일 이번 서울전부터 세징야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대구의 공격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8라운드 인천전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2무 1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기세가 많이 꺾였다.

무엇보다 서울은 최하위 인천에 0-0, 9위 수원에 1-1 등 하위팀과 2경기서 1득점하는 데 그쳤으며, 전북에는 1-2로 무너지는 등 공격력 저하가 가장 큰 문제다.

대구는 이런 분위기를 앞세워 비록 원정경기지만 우선 승리를 뽑아낸 뒤 이튿날 전북-울산전 결과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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