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일부 지지자들 격한 발언 쏟아내며 반발

10일 오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 한 카페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구경북지부가 작스러운 집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자 한국당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재용 기자jjy8820@kyongbuk.com

경북·대구지역 민생 행보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 대표가 대학생 진보단체의 반발을 마주하면서 다소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황 대표는 10일 오후 경북대학교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기 위해 경북대 북문 인근 한 카페를 찾았다. 민생 행보 차원으로 마련된 ‘국민 속으로-민생투쟁 대장정’ 일정 중 하나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 한 카페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황 대표는 간담회에 모인 학생 30여 명에게 “우리가 100세까지 산다고 생각했을 때 25세면 4분의 1을 산 셈이다”며 “하루로 바꿔 생각하면 오전 6시인데, 이제 일어나서 하루를 살아야 할 시기다”고 독려했다.

이후 일정을 비공개 전환하면서 무사히 행사를 진행하는 듯했다. 하지만, 간담회 장소 밖에서 소란이 일었다.
 

10일 오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 한 카페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구경북지부가 작스러운 집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자 한국당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재용 기자jjy8820@kyongbuk.com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구경북지부(이하 대진연)가 갑작스러운 반발 집회를 열어 ‘한국당 해체하라’, ‘황교안을 잡아가라’ 등 구호를 외쳤기 때문이다.

대진연 관계자 장미란(19·여)씨는 “한국당과 황 대표 본인의 만행을 생각하지 못하고 전국을 돌며 쇼를 하는 게 국민으로서 가증스럽다”며 “세월호 조사 결과 자료를 30년간 봉인한 이유를 국민에게 설명하고, 세월호 사건의 조작·은폐에 대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국당 일부 지지자들이 ‘문재인 정부를 해체하라’, ‘더불어민주당을 해체하라’며 진보단체의 구호에 맞불을 놓으면서 격한 발언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경찰의 통제 속에 한 시간여 동안 대치한 진보단체와 한국당 지지자 등은 간담회를 마친 황 대표가 떠난 후 해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한 과수농가를 방문해 적과작업 일손을 돕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영천의 한 과수농가를 찾아 밀짚모자와 토시를 착용하고 40여 분 동안 일손을 돕는 것으로 경북·대구 민생 행보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저를 맞이한 많은 분이 ‘살기 힘들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든든한 안보 속에 안심하고 살아갈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노총의 요구는 들어주는데, 농민의 말은 듣지 않는 정부라며 문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쌀 목표가격 인상과 관련된 대통령 공약을 지키려면 3조 원 이상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2조 원 이상 못 쓰겠다고 버티고 있다”며 “한국당은 쌀 목표가격을 22만6000원 이상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로 자리를 옮긴 황 대표는 달서구 성서공단 자동차 부품업체 등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조한윤 수습기자

 


 

전재용 기자, 조한윤 수습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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