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서 1만5000명 대규모 집회…정부 규탄 결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민생 행보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 대표가 대구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발언과 함께 보수결집 결의를 다졌다.

황 대표는 11일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광장 열린 ‘문재인 STOP 규탄집회’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폭탄정권으로 규정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최저임금 폭탄으로 망해가고 취업자들도 반기업정책으로 망해가고 있는데, 폭탄이 아니고 뭐겠냐”며 “국민들은 세금 폭탄을 맞고 있어 민생 폭탄이 머리 위에 내려오고 있다”고 연설했다.

그는 실질적인 청년 실업률은 25% 수준이고, 아르바이트 경쟁률은 100대1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경제 지표가 하락한 실정이라며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우리 경제를 망가뜨려서 우리 아들딸이 제대로 되는 일자리도 못 구하고 살게 됐는데, 심판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잘못된 경제 정책 우리가 끝장을 내야 한다”고 성토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 참석해 환호하는 대구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특히 선거법,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안보위기를 거론하며 문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내세웠다.

황 대표는 “엉터리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 절대적 다수 정당을 만들고 독재를 하려는데, 이는 법치가 무너지는 것이다”면서 “선거법과 공수처법보다 급한 것은 여야가 힘을 합쳐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다.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200㎞, 400㎞를 날아가는 것인데, 바로 서울에 떨어지고 경북·대구에 떨어지는 것이다”며 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경고조차 하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을 변호하고 있다”며 “군사협력 위반이나 유엔 제재대상도 아니라고 거짓말만 늘어놓는다”고 날 선 비판을 이어나갔다.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경북·대구는 문 정부로부터 편파예산 등 공정하지 못한 처우를 받는 실정이라며 현 정권에 맞서 다 함께 투쟁할 것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민주주의, 시장경제, 다음 세대를 위한 투쟁에 한국당이 목숨 걸고 나서겠다”면서 “현 정권이 독재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시·도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고 독려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 참석해 환호하는 대구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이날 열린 ‘문재인 STOP 규탄집회’는 경북·대구지역 시·도민과 당원뿐만 아니라 울산, 경남 등 영남권에서도 모여 한국당 추산 약 1만5000명이 모였다.

장석춘(구미을) 경북도당위원장과 곽대훈(달서구갑) 대구시당위원장 등 경북·대구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이 총출동해 당원, 시·도민과 함께 문 정부에 맞선 투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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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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