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학기 중간고사 재시험을 결정,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북고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 30분께 중간고사 1교시를 치렀다.

이때 한 교실에서 감독 교사가 시험지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뒷줄에 앉은 일부 학생들에게 시험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당시 교실에는 1학년 9명, 3학년 18명이 각각 국어·영어 과목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3학년 가운데 일부 학생은 시험지 3장 중 1∼2장만 받고 시험을 치르다 뒤늦게 이를 확인했다.

1학년 서술형 시험지도 늦게 배부돼 10여분 간 혼란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감독 교사는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 뒤 5분을 추가로 배정했지만 불만이 이어졌다.

교실 앞쪽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은 55분을 부여받았고 뒷줄에서 뒤늦게 시험지를 받은 학생은 시험 시간이 45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학교 측은 지난 7일 교사와 학부모 등 17명으로 구성된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1학년 350여명의 국어 과목과 3학년 400여명의 영어 과목을 오는 22일 다시 치르기로 뜻을 모았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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