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시장에 권고안 전달"

대구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대구시 제공.
건설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가 대구 시민 원탁회의에서 토론 후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대구시는 오는 16일 열리는 제16회 시민 원탁 회의에서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를 주제로 토론을 한다.

이날 오후 엑스코에서 ‘보존인가 개발인가, 시민에게 듣는다. 팔공산 구름다리’를 주제로 올해 첫 시민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원탁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한 시민들이 찬성(40%), 반대(40%), 유보(20%) 입장으로 참가해 발제 및 토론을 벌인다.

대구시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지역사회 내에서 여러 단체 간 갈등을 겪는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를 의제로 선정해 팔공산 관광 활성화 및 보존·개발에 대한 시민 입장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탁회의에서는 팔공산의 생태자원 현황, 팔공산 관광 발전계획 및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에 대한 대구시의 발제에 이어 팔공산과 대구 도심에서 실시한 현장 조사, ARS 여론조사 등 사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참석자들은 ‘팔공산의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보존 및 개발 입장,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효과, 환경 및 생태보전, 자연경관 접근성, 안전성 등 분야별 쟁점에 대한 토론 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탁회의 운영위는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이 사업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해 대구시장에 보낸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온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문제가 환경 훼손 논란 등으로 중단된 상태”라며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원탁회의 의제로 선정했고 올 상반기 내 최종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팔공산 구름다리는 국비 7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40억 원을 들여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동봉 방향으로 길이 320m, 폭 2m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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