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북도청서 기념식수…하회마을·봉정사 등 둘러봐

앤드루 왕자.안동시 제공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안동을 찾는다.

앤드루 왕자의 방문은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다녀간 지 20년 만이다. 당시 국빈으로 초청된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을 보고 싶다’며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을 방문했다.

앤드루 왕자는 14일 오전 경북도청에 도착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와 함께 도청 정원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안민관 1층 로비에 전시 작품을 관람한다.

이후 어머니가 방문했던 발자취를 따라 하회마을, 농산물 도매시장, 봉정사를 차례로 방문한다.

앤드루 왕자는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로열패밀리가 찾은 길’이라는 의미의 ‘로열 웨이’(The Royal Way)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하고, 20년 전 여왕의 생일상이 재현되는 담연재에서 여왕의 감사 메시지를 대신 낭독한다.

또 농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공판장 경매 현장을 둘러보고 농민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후 봉정사로 이동해 범종을 타종하고 대웅전도 둘러본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 있는 봉정사는 지난해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마지막으로 2015년 유교책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린 한국국학진흥원을 방문해 장판각을 돌아보고 성학십도 목판 인쇄를 시연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여왕과 왕자가 대를 이어 같은 장소를 다시 찾는 매우 이례적인 방문”이라며 “20년 전 여왕이 다녀간 로열 웨이를 재현함으로써 안동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