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생명 구호 행동에 경의 표합니다"

이종욱 포항해경 서장이 의식을 잃은 동료 해녀를 구한 성정희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속보=의식을 잃은 동료를 구한 해녀 (경북일보 5월 10일 자 17면)에게 해경이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종욱 포항해양경찰서장은 13일 남구 구룡포읍을 방문해 의식을 잃은 동료 해녀를 구한 성정희(67)씨와 이옥이(65)씨를 만나 감사장과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성 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영암2리 앞 바다에서 물질을 하고 나오다 부이와 오리발만 보이고 해녀가 보이지 않자 유심히 주변을 살폈다.

불안감을 안고 헤엄을 치며 동료 해녀를 찾아 나선지 얼마 후 하늘을 보고 누운 자세로 움직임이 없이 물에 둥둥 떠 있고, 입술이 자주색으로 새파랗게 질린 동료 해녀를 발견하고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인공호흡을 했다.
 

이종욱 포항해경 서장이 의식을 잃은 동료 해녀를 구한 이옥이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다른 해녀인 이 씨도 흉부 압박을 하며 도와 다행히 숨을 쉬지 않던 해녀는 물을 뱉어내며 의식을 되찾았고, 119구급차에 인계돼 병원에서 수술 후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욱 서장은 “급박한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두 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고, “포항해경도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포항해경 서장이 13일 구룡포를 방문해 의식을 잃은 동료 해녀를 구한 성정희(가운데)씨와 이옥이씨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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