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찾아 유림 관계자 간담회, '문 정권 경제실정 징비록' 전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구미보를 둘러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7일째를 맞아 오전에는 구미보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오후에는 안동지역 유림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르,ㄹ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구미지역 농민단체, 지지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현 정부로부터 구미보를 끝까지 지켜달라’, ‘생존권 위협하는 수문 개방 결사반대’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구미보 다리와 둘레길을 건너는 등 주변을 살폈다.

황 대표는 “4대강 보 파괴의 치명적인 피해현장을 살피기 위해 구미보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게 됐다“며”지난 1월 문재인 정권의 구미보 수문 개방으로 구미와 상주의 농업인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고 앞으로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 정권의 막무가내 보 파괴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 이전의 이 지역은 홍수와 가뭄 피해가 빈번하던 곳으로 지금은 홍수 걱정도 완전히 사라졌고, 농업용수는 풍족해졌고, 행락철이 되면 관광객들이 넘치는 곳이 됐다”며“문재인 대통령은 좌파 환경단체 말만 듣지 말고 분노한 농심, 분노한 지역 민심에 귀를 기울여 4대강 보 파괴는 민생파괴, 농업파괴, 지역경제 파괴임을 명심하고 즉각 중지할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4대강 보에 대해 농민들의 이야기, 이 근처에 사는 시민들의 이야기는 외면하면서 보 해체를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이 과정에서 경제적 효과를 계산하는데 사실상 보를 설치한 비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계산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보와 상관없는 국민의 일반 여론이라면서 사실상 여론을 조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비판했다.

손정곤 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연합회 회장은 “구미 농업인들이 엄청난 혜택을 보고 있는 구미보로 덕분에 극심한 가뭄에도 물 걱정 없이 농사 잘 지어왔고, 쏟아지는 폭우, 홍수 속에서도 침수피해 없이 잘 살아왔다”며“구미보, 낙동강 보를 꼭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안동지역 유림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동·예안향교, 경북향교재단, 성균관유도회, 청년유도회, 여성청년유도회, 영종회, 박약회, 담수회, 유교문화보존회, 도산서원선비수련원 등 유림단체 뿐만 아니라 상공회의소, 중소상공인회, 중소기업융합교류회, 외식업지부, 재래시장상인회 등 지역 경제계와 여성·청년단체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근필 퇴계 종손과 영주 등 인근 지역 영남권 종손들도 참석해 안동과 경북북부권의 유림(儒林)이 한 곳에 모였다.

간담회에 앞서 류창해 서애 종손은 황 대표에게 ‘서애 류성룡의 리더십’을 전달하고 황교안 대표는 ‘文정권 경제실정백서 특별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文정권 경제실정 징비록’을 친필 사인을 해서 류창해 서애 종손에게 전달했다.

황 대표는 “류성룡 선생의 정신이 담긴 책자를 받았는데, 이 책은 안동 정신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자료”라며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달라는 안동 시민의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나라를 지키고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文정권 경제실정 징비록에 대해 “이 정부의 지난 2년간의 경제실정을 낱낱이 기록한 책”이라며 “단순히 현 정권 비판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경제를 재건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쓰이길 기대해 백서 제목도 류성룡의 책 이름을 따라 징비록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앞으로는 어떻게 경제를 살려 나갈지 대안을 정리해 징비록처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는 유림 대표로 박원갑 경북향교재단 이사장과 김종길 도산서원선비수련원장, 안승관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회장은 위기로 치닫는 ‘민생경제’와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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