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청하면 지켜온 노거수 건강 장수 기원

포항시 북구 청하면행정복지센터 마당에 있는 회화나무 노거수에 막걸리 주기 행사가 14일 열렸다. 희석한 막걸리를 회화나무에 뿌리고 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면장 이승헌)에서는 14일 행정복지센터 마당에 있는 노거수인 회화나무 생육을 돕고 지역 주민 무사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막걸리 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전부터 주변 제초 작업과 영양제 공급 등을 했으며, 13일에는 미리 준비한 막걸리 5말에 물을 1대 5 비율로 희석해 숙성시켜뒀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행정복지센터 마당에 있는 회화나무 노거수에 막걸리 주기 행사가 14일 열렸다. 액운을 쫓는 청하 풍물패 지신밟기가 진행되고 있다.

당일에는 액운을 쫓는 청하 풍물패 지신밟기에 이어 노거수와 주민 안녕과 풍년·풍어 기원제를 진행하면서 숙성된 막걸리를 나무 주변에 골고루 뿌렸다.

이승헌 청하면장은 “오랜 세월을 청하면민과 함께 해온 회화나무는 맑고 푸른 터인 청하면의 상징”이라며 “500년 동안 청하면을 지켜온 회화나무가 올 한해도 무탈하고 재난이 없도록 굽어살펴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행정복지센터 마당에 있는 회화나무 노거수에 막걸리 주기 행사가 14일 열렸다. 주민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기원제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청하면행정복지센터 마당에 위치한 회화나무는 1738년 조선 영조시대 우리나라 회화사의 큰 별이자 진경산수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청하현감으로 재직 당시 그린 청하성읍도에도 나타나 있는 수령이 500여 년이 넘는 고목으로 오랜 세월 지역 주민과 애환을 함께 해 왔다. 지난 1990년 5월 16일 시보호수로 지정(11-18-16)돼 관리 받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