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0% "우리도 근로시간 단축 사각지대"
기업 70% "우리도 근로시간 단축 사각지대"
  • 이종욱 기자
  • 승인 2019년 05월 14일 20시 5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15일 수요일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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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특성·경영 형태 등 이유…중소기업 위한 정책 보완 필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전국 버스노조 총파업 사태가 일단락 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7곳이 ‘자신들도 근로시간 단축 사각지대에 속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자사 기업회원 273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나왔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8일에 걸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재직 중인 기업(또는 업종)이 근로시간 단축 시행의 사각지대라고 여기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48%가 ‘약간 그렇다’, 26%가 ‘매우 그렇다’를 선택해 전체 74%가 근로시간 단축 사각지대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렇다’를 선택한 기업을 규모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대기업(64%)보다 중견기업(86%)들의 걱정이 22%나 높게 조사됐으며, 영세기업도 70%나 됐다.

이들이 근로시간단축 사각지대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크게 ‘업종 특성’과 ‘경영 형태’로 나눠졌다.

주관식으로 이뤄진 답변은  △업종 상의 특이사항(고객 업무 대응으로 인한 불가피한 업무시간 연장 필요)이나 특이점(생산량 목표 달성·불량 이슈 등등) △서비스업종이기 때문에 근로시간이 길다 △인원 대체 시 알바 비용 증가 △24시간 운영을 해야 하는 제조업 공장 △소규모 업체라서 관리 감독 미비 △업무상 차량 이동이 많아 직원들의 근로시간 단축에 차질이 있을 것 같다 △업종 특성상 근무시간을 줄일 수 없어 초과근무수당의 증가가 예상된다 △자동차 부품 3차사라 어렵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또 △CEO 또는 관리자의 마인드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돈을 벌기 위해 추가 근무 희망 △교육 강사의 근무 유연성 △CCTV로 직원 압박 등 경영 형태 등의 내용도 꼽혔다.

근로시간 단축의 사각지대라고 생각하는 업종은 ‘외식·부식·음료’업종이 89%로 가장 높았고, ‘문화·여가·생활’및‘교육·강사’가 각 82%로 뒤를 이었다.

이어‘디자인·미디어(77%)’, 노선 버스사업이 포함된 ‘생산·건설·운송(71%)’업종도 높게 나타났다.

한편 근로시간 단축 대비안 마련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 전체 응답 기업중 ‘이미 시행 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24%에 그친 반면 36%는 ‘준비가 미비하다’고 답했다.

또 ‘준비가 잘 돼 있다’와‘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를 선택한 사람도 각각 18%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단축 대비안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초과근로 처리방안’이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변경안에 대한 노사 간 원만한 합의’ 및 ‘실제 적용 시 결재, 합의 과정 예상’이 각 20%, ‘(단축안에 대한)직군별 시뮬레이션’및 ‘사규(취업규칙)의 매끄러운 변경’이 각 14%로 나타나 주 52시간제에 대비하는 기업들의 고민 점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한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4일 서울에서 열린 ‘2019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인사말을 통해  "내년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많은 만큼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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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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