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생산·수출 부진…1차 금속 작년보다 4.1% 줄어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관광 서비스·수산물 지표는 호조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가 포스코 생산과 관광서비스 관련 지표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3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 조강생산은 회복흐름을 보인 반면 철강산단 생산 및 수출은 둔화세를 보였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10.5%나 증가했다.

광양제철소의 조강생산도 2% 증가함에 따라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5.7%늘어났다.

반면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 부진 지속,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다.

가장 구성비중이 높은 1차금속이 전월에 이어 -4.1% 줄었다.

전체 수출은 1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5% 줄면서, 철강산단 수출도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0.2%나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에서 41.8%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전년 3월중 화학기계(증류기) 수출이 약 4400만달러 규모로 일시적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파악했다.

수입은 경주지역의 우라늄 대규모(424.8%) 수입 영향으로 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했다.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관련 지표들도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88로 전월대비 1pt 상승에 그쳤고, 건축착공면적은 포항은 70.5%, 울진은 97.6%나 줄어 전년동월대비 7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허가면적 역시 주거용(-93.9%)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74.9%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큰 폭 감소(-43.2% → -74.7%)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지속됐다. 아파트 및 주택매매 건수도 전년동월대비 4.6% 줄어들었다.

관광서비스와 수산물 관련 지표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벚꽃의 이른 개화 등의 영향으로 26만5000명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7.6% 늘었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 역시 섬일주도로 개통 기념행사(3월29일~31일)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43.2% 증가했다.

수산물 생산량은 어류 및 연체동물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했고, 평균 단가도 전년동월 513만4000원/t에서 548만1000원/t으로 높아지면서 수산물 생산액 역시 전년동월대비 15.6% 늘었다.

품종별로는 어류(11.9%) 및 연체동물(22.0%)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갑각류(-3.9%)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어린개체 및 암컷에 대한 불법포획의 영향으로 자원상태가 악화되면서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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