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효령초등학교는 지난 10일 전교생 및 병설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경북대학교자연사박물관에서 주최한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매사냥’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오늘은 내가 매부리다.” 매부리는 사냥에 쓰는 매를 맡아 기르고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다.

군위군 효령면에 있는 효령초등학교(교장 이정일)는 최근 전교생과 병설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경북대학교자연사박물관(효령면 소재)에서 주최한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매사냥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문화 속 자연사(史)’라는 주제로 삼국시대부터 전해지는 매사냥을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매사냥을 위한 매 훈련 체험(줄밥부르기, 촬영시간 등) △나만의 시치미 만들기(직접 시치미 만들어 보며 매에 대해 알아보기)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학생들은 선조들의 생태 친화적 매 포획과 훈련, 방사 시스템을 살펴보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향은 물론 맹금류에 대한 생태 과학적 지식과 ‘매사냥’에서 비롯된 ‘매끄럽다’, ‘매만지다’, ‘시치미떼다’, ‘매섭다’ 등의 어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실제로 매를 보니 무섭기도 하고 했지만, 매를 직접 만져보니 신기하고 매사냥을 활용한 조상들의 지혜가 정말 놀랍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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