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효령면에 있는 효령초등학교(교장 이정일)는 최근 전교생과 병설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경북대학교자연사박물관(효령면 소재)에서 주최한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매사냥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문화 속 자연사(史)’라는 주제로 삼국시대부터 전해지는 매사냥을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매사냥을 위한 매 훈련 체험(줄밥부르기, 촬영시간 등) △나만의 시치미 만들기(직접 시치미 만들어 보며 매에 대해 알아보기)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학생들은 선조들의 생태 친화적 매 포획과 훈련, 방사 시스템을 살펴보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향은 물론 맹금류에 대한 생태 과학적 지식과 ‘매사냥’에서 비롯된 ‘매끄럽다’, ‘매만지다’, ‘시치미떼다’, ‘매섭다’ 등의 어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실제로 매를 보니 무섭기도 하고 했지만, 매를 직접 만져보니 신기하고 매사냥을 활용한 조상들의 지혜가 정말 놀랍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