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시 국학진흥원 강당에서

“안동은 처음부터 안동이 아니었다.”

안동 태사묘 기원과 역사를 밝히는 학술대회가 오는 21일 국학진흥원 강당에서 열린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안동 삼태사와 지역사 전개’라는 주제로 안동이라는 지명이 있게 한 삼태사와 태사묘 역사 기원과 전개 과정을 다룬다.

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안동은 본래 지명이 안동이 아니고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기 전에 고타야군(古陀耶郡)이었다. 신라 경덕왕 때 고창군으로 이름을 고쳤고,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해 고려를 건국한 뒤 삼태사 공로를 치하해 안동이라는 지명을 내린 것이 오늘날에 이른다.

삼태사로 일컫는 김선평과 권행, 장정필은 삼국통일에 결정적 계기가 된 고창전투에서 왕건 편에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들은 고려 공신이 되기 이전에는 쇠약해진 신라 조정 힘이 미치지 못한 당시 고창지역을 실제로 지배하며 성주, 장군 등이라고 하던 지방 호족이다.

학계에서는 고려왕조 자체가 호족 세력을 통합한 국가 성격이 강하므로 통일 과정에서 공을 세운 인물을 모시는 태사묘와 같은 사례가 전국에 있었을 것으로 본다. 현존하고 있는 것은 안동 태사묘가 유일하다. 따라서 태사묘는 그 희소성이나 역사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관리를 후손들 손에 맡겨놓다 보니 역사 전개 과정을 알 수 있는 사료가 대부분 없어진 탓에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학술대회에서는 발표할 주제를 삼태사 개개인 공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태사묘 역사 기원과 변화, 운영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종서 울산대 교수, 정재훈 경북대 교수, 김명자 박사(경북대), 정연상 안동대 교수, 김미영 박사(한국국학진흥원) 등이 주제 발표를 하고 김호종 안동대 명예교수, 한기문 경북대 교수,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이 토론한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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