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콜 회원 1188명 대상 조사, 가장 기억나는 스승 '고교 은사'

성인남녀 중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스승이 있다’는 사람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기억나는 스승은 ‘고등학교 은사’가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교 은사’가 뒤를 이었다.

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알바앱 알바콜(대표 서미영)이 발표한 스승의 날 맞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승의 날 감사를 전하고 싶은 인생 스승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없다’고 답한 사람은 62%, ‘있다’고 답한 사람은 38%에 그쳤다.

인생 스승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여성(63%)이 남성(59%)보다 소폭 많았다.

‘가장 기억나는 스승’에 대한 질문에서는 고등학교 은사가 22%로 가장 높았으며, 초등학교 및 대학교(대학원 포함)’가 각 1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학교 은사는 12%로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 외에 ‘학원ㆍ과외 은사(9%)’‘취미ㆍ종교활동 관련 은사(6%)’도 15%나 차지해 취미·종교활동 관련 은사를 제외하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학업과 관련한 인물을 스승으로 선택했다.

특히 이 조사에서 실존하는 인물이 아닌 추상적인 경험을 스승으로 택한 사람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이들은 ‘책·영화 (또는 책·영화 속 인물)’과 ‘가족’을 꼽은 비율이 각 5%로 나타났으며, ‘여행(여행에서 얻은 영감이나 사람 포함)’꼽은 사람도 2%를 차지했다.

이들을 인생의 스승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주관식 질문을 한 결과 표현상의 차이가 다소 있었지만 크게 △인생의 전환점을 찾는 데 도움 △평생 잊지 못할 이야기나 명언을 해줌이 각각 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방황하던 유년기를 이끌어 줌’‘원하던 결과물을 얻도록 도와줌’ 역시 각 16%씩으로 나타나 학창시절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채찍질로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숨은 조력자로 스승을 떠올렸다.

또 고등학교 은사를 통해서는 인생의 전환점을 찾는 데 도움을 받았음을, 초·중학교 선생님에게서는 잊지 못할 명언을 들었다는 답이 많아 흥미로웠다.

이외에 ‘언어공부에 큰 도움을 줌’‘언행이 귀감이 됨’‘살면서 닮아가고 싶은 롤모델이라서’‘삶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직접 보여 주심’ 등 교육 외적인 스승의 태도나 행동거지를 잊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반면 이처럼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수시 붙었다고 쉬는 시간마다 불러서 마사지 하게 함’‘잊지 못할 개똥같은 기억들을 안겨줌’ 등 학창시절 스승과의 좋지 못한 추억을 기억하는 사람도 제법 이었다.

한편번 조사는 지난 13과14일 이틀간 알바콜 회원 118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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