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실업률 경북 4.9%·대구 4.6%…전국 평균보다 높아
상용·임시직은 줄고 일용직·무급 가족 종사자 늘어 직업 안정성 악화

경북·대구지역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등 지역 경제 난항을 그대로 보여줬다.

여기에 상용근로자 및 임시근로자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일용근로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크게 늘어나 직업 안정성도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경북지역 실업률은 4.9%, 대구지역은 4.6%를 기록해 전국 평균(4.4%)보다 각각 0.5%, 0.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전·부산 등 대도시 실업률(5.2%) 다음으로 경북지역이 높은 수치다.

실업자 수는 전국에 12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000명 증가했다.

이 중 경북지역에서만 1만6000명나 늘어난 7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자가 늘어난 만큼 취업자 수는 줄었다.

경북지역 취업자 수는 142만3000명으로 1만6000명 줄어든 반면 전국 취업자 수는 270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2만8000명), 제조업(6000명) 등은 증가했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2만3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8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6000명), 건설업(-3000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특히 지역의 심각한 건축경기를 반영하듯 건설업종에서만 무려 3000명이나 줄어 들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60만8000명으로 2만2000명(-3.5%), 임시근로자는 20만7000명으로 1만명(-4.8%) 각각 감소했으나, 일용근로자는 7만4000명으로 5000명(6.8%)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40만4000명으로 4000명(1.1%), 무급가족종사자는 13만1000명으로 7000명(6.0%) 각각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7%p 하락했다.

대구지역은 취업자와 실업자 수 모두 1년 전보다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22만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5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1000명), 건설업(7000명), 제조업(6000명), 농림어업(2000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7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5000명)등은 각각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60만8000명으로 2만4000명(4.2%)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21만5000명으로 2만2000명(-9.1%), 일용근로자는 6만1000명으로 1만2000명(-16.7%)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28만명으로 2000명(-0.7%) 감소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6000명으로 6000명(12.4%) 늘었다.

실업자는 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도 4.6%를 기록해 0.8%p 하락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7.9%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로 역시 0.1%포인트 내렸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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