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 전경.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구리로 된 접지선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달서경찰서는 16일 절도 혐의로 A씨(49)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특정 기간에 달서구 장기동 한 아파트 11개 동에서 접지선 약 1000m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10일 접지선이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기간이나 여죄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며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해 혐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접지선은 아파트 옥상 피뢰침부터 지하까지 연결된 선으로 감전 등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설비다.

앞서 피해 아파트 한 주민은 “업체에 확인해보니 인건비 등을 포함해 복구 비용만 2000만 원 내외라고 말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잠금장치까지 설치하면 들어가는 비용은 30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경비 업체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비용 처리 문제로 논의 중이지만, 주민들도 비용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복구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경비 업체와 논의하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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