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축구센터 후보지에 충남 천안 선정
대한민국축구센터 후보지에 충남 천안 선정
  • 이종욱 기자
  • 승인 2019년 05월 16일 20시 4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17일 금요일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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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조현재 부지선정위원장 "접근성·가격·미래가치 등 고려"
축구협 요구조건 충족 못하면 2순위 상주·3순위 경주도 기회
경북 지자체 '각자도생' 아쉬워
조현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축구종합센터 부지선정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종합센터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지난해 말부터 경북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칭) 우선협상대상자가 충남 천안시로 결정됐다.

막판까지 뜨거운 경쟁을 펼쳤던 상주시와 경주시는 각각 우선협상대상자 2, 3순위로 밀려났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조현재 부회장 겸 부지선정위원장이 나와 그동안의 부지선정 심사과정 및 우선협상 대상자 결정 배경을 밝혔다.

우선 이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신설 계획은 현재 각급 대표팀 훈련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파주 NFC가 지난해 7월 무상임대 기간이 만료돼 오는 2024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추진됐다.

신설되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부지 33만 ㎡(10만 평) 규모로, 천연잔디 10면·인조잔디 2면·풋살구장 4면 및 숙박/수영시설·스포츠과학센터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자 전국 24개 지자체가 부지선정 신청을 냈으며, 조현재 위원장과 KF의 조병득 부회장·홍명보 전무이사·유대우 미래전략기획단장, 축구계의 김정남 원로·허정무 K리그 부총재·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장, 전문가로서 양재완 한체대 교수·김사엽 한체대 교수·전호문 목포대 교수·유지곤 KISS 박사·장윤규 국민대 교수가 선정위원으로 나서 심사에 나섰다.

이들은 유치단체 현황(재정자립도·지역 협조 등)과 부지명세(부지규모·지형·인허가·교통 등), 환경(기온·강설 등), 건설 및 운영지원(토지가격·관련 지원 등) 주요 심사기준을 지표로 삼아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천안시를 제1순위, 상주와 경주시를 각각 2, 3순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 1순위로 선정된 천안시는 천안시 입장면 가전리 일원에 33만㎡ 부지를 후보지로 신청했으며, 입장면은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는 데다 사실상 수도권 지역이라는 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조현재 위원장은 “토지의 가격·지형·개발 용이성·주변의 유해시설 유무 등 부지의 여건과 지자체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중요한 채점 기준이었다”며 “여러 지자체가 경합을 펼쳤으나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천안시는 이 두 가지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선정위원회의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으로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발표에서 향후 30일간 천안시가 제안한 사항과 KFA가 요구한 조건에 대해 조율하며, 1차 30일 연장을 포함해 최대 60일까지 합의 하지 못하면 2순위 후보와 협상을 하게 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안시가 KFA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 상주시, 상주시와도 합의되지 않을 경우 경주시에도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천안시는 이날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우선협상대상 1순위로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뒤 “최종후보지로 확정되면 토지소유자와 보상 협의를 시작으로 예산 확보와 행정절차 등을 거쳐 1년 이내에 착공에 들어가 대한축구협회의 건립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2 NFC 부지선정과 관련 경북지역은 경기도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6개 시군이 신청해 힘을 한 곳으로 모으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북은 지리적으로 수도권 지역과 거리가 멀어 NFC유치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자체별 각자도생이 아니라 경북도 차원에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최종후보확정 시 경북도도 일정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면 또다른 결과를 나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 상주시의 경우 도시 규모나 축구인프라 차원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상주상무 뿐이었지만 우선협상대상 2순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지원책과 함께 수도권과의 거리적 요소도 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

경주시의 경우도 이번 신청 도시 중 울산과 함께 수도권과 가장 먼 거리에 있었지만 K리그3 경주FC 및 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 등 축구팀 보유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 등 다른 강점들이 어필 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이날 축구협회 발표 후 1순위로 지명받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낸 뒤 “경주는 행정절차상 2023년 개장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현실적 인프라를 갖춘 유일한 도시”라며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우리의 장점과 상대의 장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부각시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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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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