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원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지 이틀 만에 살해 용의자가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8일 오후 3시 35분께 경북 경주에서 A(41)씨를 검거,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울산시 북구의 한 원룸에서 일용직 근로자 B(40대 중반)의 시신을 발견했다.

B씨가 이용하던 인력업체 관계자는 B씨가 보름가량 일터에 나오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다가 “심한 냄새가 난다”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원룸 안으로 들어갔을 때 B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고, 시신은 다소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부패 상태와 B씨 행적을 분석한 결과, B씨가 이달 1일께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 분석과 동료 근로자 탐문 등을 통해 B씨와 함께 일용직으로 일했던 동료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수법,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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