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갤러리·아시아아트넷위원회·(주)프런티어, 문화예술공간 조성

18일 포항시 구룡포읍 병포리의 폐업한 한 수산물 냉동공장이 대형 갤러리 구룡포예술공장으로 변신해 임시 오픈했다.
어촌의 폐업한 수산물 냉동공장이 대형 갤러리로 변신해 문화를 활용한 도심 재생 모델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병포리 가동 중단된 냉동공장에 구룡포 예술공장이 들어섰다.

지난 40여 년 전부터 냉동공장으로 사용했던 이곳은 오·폐수 악취 등의 환경문제로 지역민들과 갈등으로 가동중단 상태로 있다가 금산갤러리, 아시아아트넷위원회, (주)프런티어의 협의로 문화예술공간 조성에 뜻을 모았다.

정식 오픈에 앞서 18일 마련한 임시 오픈 행사장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 등 내빈과 황보 관현 구룡포 아동복지위원회 위원장(동우물산 대표)을 비롯한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강덕 시장은 “가동 중단된 냉동공장을 갤러리로 변신해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도심재생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18일 임시 오픈한 포항시 구룡포읍 병포리의 대형갤러리 구룡포예술공장에서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재원 의장은 “고향이자 지역구인 구룡포에서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이곳을 지나다녔는데 갤러리가 들어서는 줄 몰랐다”며 “가동 중단으로 방치된 공간에 갤러리가 조성돼 지역이 활기를 띠게 됐다”고 반겼다.

특히 이날 포항 죽장 입암서원에서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한 신 입암별곡 강사로 초청된 유진룡 장관이 절친한 친구인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 원장과 같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구룡포 예술공장이 조성된 냉동창고는 전체면적 1147.31㎡에 대지 1718㎡로 소유는 (주)프런티어(경주 천북면 소재)이다.

구룡포 예술공장에는 냉동창고와 수산물 세척과 냉동을 했던 공간들을 전시실로 조성해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해 격조 높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전사는 폐쇄된 공간뿐만 아니라 넓은 옥상 공간에도 각종 조형물을 배치해 삭막한 회색 공간을 예술적 장소로 변신케 했다.

구룡포예술공장1 간판
구룡포 예술공장은 아시아 젊은 작가 전시공간과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거주 · 전시 공간, 작업실 등 창작 생활 공간을 지원해 작품 활동을 돕는 레지던시 사업, 지역 특산물과 아트 결합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황달성 대표는 서울시 중구 남산 기슭에 지난 92년부터 금산갤러리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 2011년 북경 금산갤러리, 이듬해에는 동경 금산 갤러리를 개관했다.

또 아시아 아트네트 위원회 위원장과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운영위원장, 스푼 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20년간 갤러리 운영과 글로벌 전시, 아시아 호텔 페어, 아시아의 젊은 작가 발굴 육성 등 활발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달성 대표는 “구룡포지역에 예술공장을 조성해 지역민은 물론 아시아와 세계의 작가들이 주목을 받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경주 감포와 천북 등의 폐공장을 활용한 전시공간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룡포예술공장 전시품
구룡포예술공장 전시 공간
구룡포예술공장 전시 공간
구룡포예술공장 전시 공간
구룡포예술공장 전시 공간
구룡포예술공장 전시 공간
구룡포예술공장 옥상 전시 공간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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