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바닥 민심 얻기에 나선 김부겸(대구 수성구 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를 통한 정치적 의사 표현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대구에서는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한층 옅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5·18’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하고 음해하는 세력이 있지만,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면서 “5·18 망언을 늘어놓은 자당 의원들을 그대로 두고 광주의 아픔이나 긍지를 말하는 것이 진심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망언에 대한 사과의 글을 광주 시장에게 보낸 권영진 대구시장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국회의원으로서 저에게 광주는 항상 가슴 한편의 묵직한 부채의식”이라며 “달구벌과 빛고을의 대합창은 제 정치의 지향”이라고 했다. 또 “달구벌과 빛고을의 ‘달빛동맹’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 “광주는 품이 넓은 무등(無等)의 도시이고, 대구는 변화를 향해 몸부림을 치는 중이다. 광주와 대구가 진실 앞에서 하나 되는 그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권영진 대구시장을 언급하면서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17일에도 ‘검찰과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SNS 글로 문무일 검찰총장일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관여했다. 그는 “강자 앞에서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자인 게 검찰이냐. 그래서 설득력이 없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정부 안을 반대하는 이유도 틀렸다”며 “자기 권력을 경찰한테 빼앗기기 싫어서 하는 반대”라고 지적했다. 문 총장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안이 민주주의에 반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민주주의를 말할 때 우리는 겸허해야 하고, 정말 내가 그렇게 살아왔는지 돌이켜보며 당당할 수 있을 때 입에 올려야 할 단어, 그것이 민주주의”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김 의원은 5월 한 달간 대구 수성갑 내 12개 동 주민센터를 돌면서 주민간담회와 의정 보고회를 열어 행정안전부 장관직 수행과 그간의 활동을 설명하는 등의 방식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크고 작은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초심으로 소통하면서 고락을 함께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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