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연평균 2.3% 증가…경북도, 전남·충남 이어 세번째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제철·시멘트 등 1차 금속산업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경북이 전국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공개한 ‘2018 산업부문 에너지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산업부문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억3226만3000tCO2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단위)로 집계됐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를 아우른다.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산업부문 전체 기준 제1차 금속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7.3%로 가장 컸다.

제1차 금속산업은 고로, 전기로 등 설비를 갖추고 각종 금속 광물을 가공해 기본 또는 반제품 형태 제품을 만드는 업종을 말하는데 제철업·시멘트 등이 이에 속한다. 이어 화학 19.0%, 정유 11.8%, 비금속광물 7.6%, 그 외 기타 제조업 6.9%, 전자장비제조업 6.6%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지역별로 보면 전남 23.6%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았고, 충남 17.5%, 경북 14.1%, 울산 12.5%에서도 배출이 많았다.

전남과 경북, 충남은 석탄류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고, 울산은 석유류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살펴보면 대구·울산·부산·경북·경남을 포함하는 경상권(32.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전라권은 27.0%, 충청권은 22.5%, 수도권은 14.0%, 강원권은 4.0%, 제주권은 0.1%로 집계됐다.

에너지원별로는 전력이 37.0%로 가장 많았고, 석탄류 31.8%, 석유류 20.4%, 도시가스 5.8%, 열에너지 3.2%, 기타연료 1.8%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산업부문 전체 CO2 배출량은 2013년 3억190만3000tCO2에서 2014년 3억2000만7000tCO2(1tCO2=경유 1ℓ 사용시 배출되는 CO2 양), 2015년 3억1768만2000tCO2, 2016년 3억2433만5000tCO2, 2017년 3억3042만8000tCO2로 증가했다.

지난 2013∼2017년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3%다.

연평균 증가율은 음식료업이 4.6%로 가장 가팔랐고, 그 외 기타제조업 3.7%, 정유 3.4%가 뒤를 이었다. 섬유제품업(-3.4%)만 CO2 배출량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15.2%, 서울 13.4%, 세종 9.8% 등이 빠른 증가세를 보인 반면 강원(-0.2%)과 전북(-1.3%), 경남(-2.4%)은 CO2 배출량이 줄었다.

한편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는 한국에너지공단이 매년 시행하는 에너지소비조사다.

이번 조사는 산업부문 사업체 약 10만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이뤄졌으며, 조사 대상 기간은 2017년 1월 1일∼2017년 12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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