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경남에 2:1 승리…6위로 점프하며 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
대구, 에드가 결승골로 인천 제압…세징야 30-30클럽 가입 겹경사
상주상무, 페시치 멀티골 앞세원 서울에 무릎 꿇어 7위로 밀려나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포항 스틸러스 완델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포항 스틸러스 완델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올 시즌 하나은행 원큐 K리그1 12개 팀 중 전북현대에 이어 두 번째로 4연승 가도를 내달리며 6위로 뛰어 올랐다.

대구FC는 에이스 세징야의 30-30클럽 가입과 함께 승리를 꿰차며 최근 리그와 FA컵에서의 부진을 털어냈다.

상주상무는 3위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페시치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시즌 처음으로 7위로 밀려났다.

포항은 19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1 12라운드 경기에서 완델손의 멀티골을 앞세워 김승준이 분전한 경남에 2-1로 승리, 파죽의 4연승 가도를 내달렸다.

이날 경기는 포항 완델손과 경남 김승준의 대결이었다.

포항은 김승대와 최용우를 전방에 세우고, 전재용 이수빈 완델손 이진현이 2선에서 공격을 뒷받침했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FA컵 16강서 대구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경남이 홈 응원을 배경으로 삼아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쿠니모토가 전체 경기를 잘 조율하면서 전체적인 짜임새가 예전과 달랐다.

전반 3분 프리킥 찬스에서 고경민이 헤더슛을 날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뒤 포항을 거칠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결국 포항은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쿠니모토가 올려준 볼을 수비가 걷어내자 김승준이 환상적인 오버헤더킥으로 골을 내주면서 위기로 내몰렸다.

그러나 이 골은 VAR을 통해 고경민의 오프사이드 겸 수비방해 판정을 받아 무효처리되면서 안도의 숨을 돌렸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완델손은 선제골이 터졌다.

25분 울산 오른쪽에 볼을 받은 이진현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완델손을 향해 빠르게 올려주자 완델손은 헤더슛으로 경남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선제골을 내준 경남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고, 포항의 경남의 파상적 공세를 견디지 못한 채 36분 김승준에게 동점권을 내줬다.

이후 이렇다 할 공세를 취하지 못하던 포항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고, 12분 네게바에게 결정적인 슛을 허용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위기를 모면했다.

결국 포항은 8분 최용우 대신 하승운, 12분 이진현 대신 데이비드를 잇따라 투입하면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맞서 경남도 후반 시작과 함께 박광일 대신 이광진을 투입한 데 이어 16분 김준범 대신 이영재를 투입하면 맞불을 놨다.

포항은 이후에도 경남의 강력한 공세에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다 32분 김승대의 라인뚫기와 완델손의 슬라이딩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32분 역습과정에서 포항진영서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잡은 김승대가 문전쇄도하는 완델손을 향해 땅볼로 밀어주자 완델손이 앞으로 뛰어나온 경남 골키퍼 손정현이 잡기 직전 슬라이딩 슛으로 다시 한번 경남 골망을 뚫었다.

패전 위기로 내몰린 경남은 후반 막판 김승준이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경남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광선의 몸에 맞고 나가면서 또 한번의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꿰찼다.

이 승리로 포항은 시즌 6승1무5패 승점 19점으로 6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같은 날 대구DGB파크에서 열린 1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최근 리그와 FA컵에서 피로누적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연패를 당했던 대구는 정선호와 정치인을 선발로 출전시켜 에드가와 츠바사에게 휴식을 줬다.

서울 전에서 코뼈 골절을 당한 정태욱은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등 투지를 보였으며, 8분 만에 인천 박스 정면에서 정치인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강력한 왼발슛을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징야는 이 골로 대구FC 사상 첫 30-3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선제골을 넣은 대구는 이후 정승원과 정치인, 김대원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창진을 전진 배치시키면 변화를 노렸고, 대구도 후반 6분 정치인 대신 에드가를 투입했지만 12분 문창진의 그림같은 발리슛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동점골을 허용한 대구는 15분 정선호 대신 츠바사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자 29분 장성원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1분 뒤 황순민의 땅볼 중거리 슛이 옆으로 빠져나가는 듯 했지만 어느 새 에드가가 수비뒤로 달려들며 슛, 인천 골망을 갈랐다.

인천은 후반 막판 동점을 만들기 위해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대구 중앙수비수 홍정운의 육탄수비와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끝까지 골문을 지켜내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상주는 같은 날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페시치에게 선제골을 내 준 뒤 윤빛가람이 동점골을 뽑아냈으나 전반 41분 서울 알리바예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을 1-2로 마쳤다.

상주는 이날 전반 서로 8개씩의 슛을 날리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들어 서울의 힘에 밀리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에게 주도권을 뺏긴 상주는 5분 안진범 대신 한석종, 18분 송시우 대신 심동운을 투입했지만 23분 페시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상주는 27분 박용지 대신 진성욱을 투입하면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서울의 강한 수비벽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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