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
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피아노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가 오는 29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진행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선우예권이 직접 기획한 독주회다.

선우예권은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이다.

또한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등 한국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을 보유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독일 낭만 시대 음악가들인 클라라 슈만과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의 곡들을 연주한다.

세 사람은 사랑과 우정을 넘어 서로 음악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주고받았다.

위대한 음악가 세 사람이 나눈 특별한 음악적 공감대를 풀어낼 선우예권의 해석이 주목된다.

첫 곡은 클라라 슈만의 작품이다. 클라라는 로베르트와 브람스의 뮤즈로 더 널리 알려졌지만, 그 또한 피아니스트이자 탁월한 작곡가였다.

훗날 로베르트의 가곡에 인용되기도 했던 클라라의 ‘노투르노’ F장조 Op.6-2로 1부의 시작을 알리고, 클라라와의 사랑이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며 혼란스러워하던 로베르트 슈만의 ‘환상곡’ C장조 Op.17이 이어진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두 곡을 통해 연인이자 음악적 동지인 두 사람의 정서적 유대를 연주에 녹여낼 예정이다.

2부에서는 작곡 당시 병환이 깊어진 로베르트를 대신해 클라라에게 버팀목이 된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 Op.5를 선보인다.

이 곡은 가슴 끓는 감정을 담아낸 브람스의 초기 작품으로 클라라를 사랑했던 또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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