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덕은 외롭지 않다
[기고] 덕은 외롭지 않다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19년 05월 20일 15시 4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1일 화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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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5월은 가정의 달,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근로자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들이 촘촘히 있다. 그런 날을 특별히 정해 행사를 갖는다는 것은 평소 잘 못 살고 있음을 뜻하는 것과도 다르지 않다.

평소 잘못하고 있으니 그날 하루만이라도 잘 해보자는 의미 또는 그날을 기해 앞으로 잘해 보자는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기 위한 날로 국가가 정했다고 본다.

그런 날을 정하고 그날따라 갖가지 행사를 한다는 것 결국 덕과 관련된다. 평소 덕을 쌓지 못하고 서로가 외롭게 산다는 이야기다. 외롭다는 것 덕이 부족해서다.

공자 말에 의하면 ‘덕은 결코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했다.

1만2000여 년 전 여성이 꼬챙이로 땅속에 씨앗을 묻어 일으킨 농업혁명과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으로 식량을 비롯한 각종 재화가 풍부해지자 사람들은 덕보다 물질 그리고 권력을 우선시했다. 모든 것을 재화와 연관시켰다.

인간이 물질의 노예로 전락 인간미를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사회가 혼란스럽다. 부모 자식 형제자매도 몰라보는 세상이 됐다. 그래서 이웃이 없다. 혼탁한 세상만 있다.

아이를 낳아 살해 공중화장실에 버리고도 뻔뻔스럽게 사람행세를 한다. 자기가 낳은 네 살밖에 안 된 아이가 울며 말을 듣지 않자 잡귀가 들었다며 때려죽여 유기하는 일이 있다. 인간이 닭만도 못하다.

닭도 자기가 낳은 새끼를 애지중지한다. 개가 병아리를 물려고 하면 어미 닭이 날갯짓하고 덤빈다. 그리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지킨다.

닭도 그러는데 인간이 아이를 낳아 살해 유기를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식이 늙은 부모를 관광지 구경 가자고 데리고 가 낯선 곳에 버리고 자기만 집으로 돌아와 다른 곳으로 이사해 버린다.

사람은 많아도 이웃이 없이 모두가 따로따로다. 그게 현재 우리 인간들의 삶이다. 그런 것 모두 문명 탓이다.

풍부한 물질에 매료 자기만족만을 위한 과욕이 주원인이다. 부덕한 소취다. 이기주의에 함몰 나 아닌 이웃 따위 없어도 그만이다. 오히려 이웃 있는 게 귀찮다.

그런 인간에게 덕(德)은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웃 또한 있을 수 없다. 늘 외로울 수밖에 그런 현상 너나없이 비슷하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홀로 살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서로가 서로를 돕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그런데도 이웃을 버린다.

의사라는 이웃, 약국이라는 이웃, 치약 칫솔을 만드는 이웃, 공부를 가르치는 이웃, 외부의 침입을 막아 주는 이웃, 이런저런 이웃이 있어야 한다. 그 이웃을 위해 덕을 쌓아야 한다.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소탐대실 그런 어리석은 짓 해서는 안 된다. 다정한 이웃을 만들어야 한다.

시냇물이 모여 강을 이루고 강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 덕 또한 그렇다. 덕을 위해 나부터 양보하자 그 양보가 양보를 낳아 더 큰 덕이 된다.

그런 세상이 살기 좋은 행복한 세상이 된다. 덕은 결코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공자의 말 새겨 보다 행복한 사회를 위해 덕, 덕이 되는 것 무엇이나 실천이 필요하다. 가정의 달을 기해 덕행 나부터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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