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정부 지원부분 이미 세팅"
지난 3월 새경북포럼 특강서 거론한 내용 구체화 임박

구미국가산업단지

지난 3월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구미방문 이후 구체화 되던 구미형 일자리 모델 발표가 임박했다.

6월 중순 투자 기업 발표를 앞두고 정부와 구미시는 보안유지에 극히 신경 쓰고는 있지만 지역 여·야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구미형 일자리는 광주형과 같은 임금 조절형이 아닌 정주 여건 개선형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업, 그중에서도 국내 배터리 생산 3대 대기업인 LG 화학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구미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이 높이 않아 현대자동차가 참여한 광주형과는 상황이 다르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실패 사례에서 보듯 교통, 교육, 문화 등 부족한 지역 정주 여건에 대한 근로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KTX 구미 정차, 명문고 육성, 백화점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지역 현안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 포함 여부가 관심사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지난 19일 최근 고용 동향과 정책 방향 관련 브리핑에서 “지역 일자리 확산을 위한 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확산시켜나가야 한다”며 “여러 지자체에서 상생형 일자리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6월 이전에 한두 곳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제2의 광주형 일자리’와 지역을 거론하며 정부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구미시는 20일 “아직 구체적으로 말한 단계는 아니다”면서도“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고 정 수석이 말한 한 두 곳에 구미가 포함돼 있음을 인정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 기업으로는 LG화학, 삼성 SDI, SK 이노베이션 등이 꼽히며 이 중 LG 화학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이날 경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도와주는 것은 이미 세팅돼 있다”며“구미시가 어떤 지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협의와 노사민정 합의가 앞으로 중요하다”고 정부 발표가 임박했음을 확인했다.

이 부위원장은 3월 22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새경북포럼 상생형 지역 일자리 창출방안 ‘구미형 일자리 가능한가?’ 특강에서 “상반기 내에 2~3곳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도시를 발굴할 것”이라며“구미가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상반기 내 구미형 일자리 탄생을 제일 먼저 지역에 알렸다.

장세용 구미시장 역시 “당선되자마자 추진했던 것이 바로 구미형 일자리”라며 “전기 자동차, 그와 관련된 배터리 산업 (기업) 몇 군데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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