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서비스

[휴먼스토리] 강릉 산불피해 현장서 이재민 돕는 일본인 무토 토시야씨
[휴먼스토리] 강릉 산불피해 현장서 이재민 돕는 일본인 무토 토시야씨
  • 연합
  • 승인 2019년 05월 21일 15시 4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1일 화요일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일 관계 깨지기 쉬워…일본인들 국제사회의 존경받는 시민 되기를"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조끼를 입고 강원 강릉시 산불피해 이재민을 찾아 자원봉사하고 있는 무토 토시야씨. 연합
최근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강원 강릉시 옥계면을 찾아 자원봉사하는 일본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무토 토시야(56·武藤 俊哉)씨는 지난 2일부터 63가구 128명의 이재민이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옥계면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국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첫날 농작물을 심는 일을 비롯해 불에 탄 나무 자르기, 불탄 건물 잔해 제거,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 환경 개선작업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강릉시 자원봉사센터에서 노인 100여 명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일 등을 돕기도 했다.

무토씨는 강원도에 대형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관계 기관에 수소문해 강릉을 찾았다.

그는 ‘강원도를 구해 달라’(Save our Gangwon-Do)는 직접 디자인한 조끼를 입고 매일 산불피해 현장을 찾고 있다.

조끼에는 한일 양 국기를 비롯해 미국, 북한 등 동아시아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들의 국기도 함께 디자인했다.

무토씨는 조끼뿐만 아니라 같은 디자인으로 깃발까지 제작했다.

그는 나가노와 도쿄에서 2011년 3월까지 신문사 기자로 18년 근무했다.

무토씨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장 어려운 양국 관계는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관계일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안정되지 않으면 우리 지역 전체(동아시아 지역)도 안정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들은 민족적 고정 관념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는 것을 멈추고, 한국의 친구와 지인을 가져야 한다”며 “몇 주 동안 훌륭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토씨는 “한일 관계는 깨지기 쉽고, 민감하다”면서 “일본인이 국제 사회의 존경받는 시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의 활동을 끝으로 20일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마무리한다.

강릉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무토씨는 자비로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산불피해 이재민을 도우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원봉사 기간 짬을 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시는) 경기 나눔의 집도 찾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