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을 맞을 자인여상 학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성년의 날’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경산시.

경산시 자인면 기관단체장 모임 ‘금요회’는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을 돕기 위해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주 특별한 ‘성년의 날’ 행사를 마련,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경산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정영숙) 오성관 강당에서는 류영태 자인면장과 이태희 명예 자인면장을 비롯한 자인면 금요회 회원, 경산여상 학생과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7회 성년의 날 기념 관·계례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경산여상 소강당에서 금요회 회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경산여상 학생들의 축하 공연 △경산여상 교직원 및 일반현황 소개 △5월 금요회 공지사항 전달 등을 가졌다.

관·계례식은 전통 4대 통과의례인 관혼상제 중 첫 번째인 ‘관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천기찬 前자인향교 전교와 김경화 경산시 여성협의회장의 주도로 1895년 을미개혁 이후 사라졌던 전통방식의 성년식 행사를 재현했다.
 

류영태 자인면장(오른쪽 부터)과 김오환 자인파출소장 등 자인면 금요회 회원들이 성년을 맞을 학생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경산시.

경북기계금속고등학교 학생 2명과 경산여상 다도 예절반 학생 5명이 각각 관자와 계자로 행사를 주연,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 교사 및 손님들에게 복식과 예를 갖춰 절을 하는 모습을 지켜본 지역 기관 단체장들은 성년이 될 청춘들의 대견스러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자인면 금요회는 이날 관·계례식 행사에 앞서 경산여상 3학년 학생 5개 반에 꽃바구니와 무알코올 샴페인 3병을 전달,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영숙 경산여상 교장은 “졸업 후 성인이 될 청소년들이 성인으로서 권리와 책무를 자각하게 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학생들의 선물을 마련해 준 자인면 금요회 회원과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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