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이 고통이라는 생각부터 바꿔야"…‘부부 행복에도 고수와 하수가 있다’ 주제

2019년도 상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네번째 상사로 나선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가 21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부부 행복에도 고수와 하수가 있다’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늙음이 고통이고 아픔이라는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송길원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는 늙음이 기준이 바뀌고 있으며 행복하기 살기 위해 삶의 고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대표는 21일 대구시쳥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강사로 나섰다.

이날 강연은 시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부행복에도 고수와 하수가 있다’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다만 참석자들을 고려해 송 교수는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했다.

송 대표는 가정행복 바이러스 전도사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목회활동과 함께 고신대와 안양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가정의 달 대통령상과 국민포장을 받았다.

본격적인 강의에서 앞서 UN 연령분류 표준이 바뀌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과거와 달리 18세부터 65세까지 청년이며 65세부터 79세까지 중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80세부터 99세까지 노년,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으로 분류되는 등 전 세계 표준이 변경됐다. 과거 70이 넘으면 의사들이 합병증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80세까지 수술을 진행한다.

송 대표는 자신의 어머니가 80세에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전하며 시대가 변해 장수 사회, 100세 시대로 가고 있다고 정의내렸다.

이에 따라 늙음이 고통이고 아픔이라는 생각부터 바꿔야 하며 첫 사랑보다 끝 사랑이 중요한 만큼 부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님아, 그 강 건너지 마오’ 영화를 통해 노부부의 사랑을 이야기했으며 ‘늙는다는 것, 그것은 신의 은혜이고 젊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삶의 기술이다’는 말을 남겼다.

2019년도 상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네번째 상사로 나선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가 21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부부 행복에도 고수와 하수가 있다’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를 듣던 시민들이 송대표의 유쾌한 입담에 폭소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2019년도 상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네번째 상사로 나선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가 21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부부 행복에도 고수와 하수가 있다’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를 듣던 시민들이 송대표의 유쾌한 입담에 폭소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늙어가는 것은 신의 은총이라고 강조하며 ‘난 젊어봤다 넌 늙어 봤냐’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황혼이혼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황혼이혼을 넘어 무덤 이혼이 있다는 걸 알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선산에 가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그 만큼 원한과 증오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지 않고 사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이 죽을 때 마지막에 손잡아주는 사람을 사랑하고 살면 된다고 주장했다.

행복하게 나이 먹기 위해 하수가 아닌 고수로 살아야 하며 노화를 늦추기 위한 행동전략으로 10가지를 꼽았다.

우선 공부, 창조적인 사고 등을 지속해야 하며 새로운 집단 활동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호기심, 새로운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용의 자세로 관대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은 아니며 관대해지는 자세가 오히려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60 넘어 알게 된 것은 ‘나쁜 사람은 없고 아픈 사람이 있다’, ‘악한 사람은 없고 약한 사람만 있다’고 설명한 뒤 말없이 함께 걸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와 함께 노년기에 접어들면 무덤덤해지는 등 감각이 줄어든다고 전제하며 감탄사를 많이 써야 한다고 해법을 내놨다.

나이가 들수록 감탄하는 것이 약한데 감탄을 3000번 하면 뇌에 긍정적인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곧바로 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보여주며 청중들이 표현하는, 감탄하는 모습을 이끌어 냈다.

2019년도 상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네번째 상사로 나선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가 21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부부 행복에도 고수와 하수가 있다’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2019년도 상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네번째 상사로 나선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가 21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부부 행복에도 고수와 하수가 있다’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송길원 대표는 “호기심을 갖고 감탄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다”며 “당당하게 살아야 하며 나이들면서 위축되면 안 된다”고 자긍심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 “멋스럽게 살아야 하며 내가 나를 대접하는 사람, 내가 나를 먼저 알아주는 것이 진정한 삶이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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